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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동자님과의 신령 대화 / 예술혼에는 뭐가 요체인가요 ?


목각 분야에서 신기에 가까운 김국홍 님의 작품 동자 상을 인연 따라 입수하게 되었습니다.
탁월한 경지에 이른 분이 아니면 도저히 표현키 어려운 상입니다.
곱게 빗어 걷어 올린 머리칼 수백 채를 한 올 한 올까지 세밀하게 그려낸 필치란 누가 보아도 놀랄 것이랍니다.
동자님 상에는 이미 법화동자 신령이 깃들어 계십니다. 눈만 들여다보아도 속이 시원합니다.

“ 동자님, 어떤 점이 예술가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요체인가요 ?”

물끄러미 제 얼굴을 바라보다가 한 쪽 신발처럼 말씀을 내미십니다.
“ 그거야 제 얼굴 표정을 보는 사람이 자기 기분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게 하면 안 된다는 정도지요.”

최근에 제작된 거의 모든 불상들이 모나리자의 얼굴을 닮아서 , 보는 기분에 따라 입장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고 있는데 그느낌이 달라지면 안 된다는 의미인가 싶었습니다.  하기야 느낌이 시시 때때로 달라지게 해야 불상 장사도 해낼 수가 있을지 몰라도, 진정한 예술의 달인들은 그 경지를 올라 타 넘은 듯합니다.

신발이 가지런히 놓이듯 두 번째 말씀이 이어집니다.
“ 보는 사람에 따라 바뀌는 애매한 얼굴 표정이라면 불자들이 무얼 믿고 마음을 두겠습니까 ? 법사님은 사람들 대할 때 얼굴 모양이 달라질지 모르지만, 우리가 그러면 안 되지요.”
먼저 이 동자상을 지니고 계시던 분이 꿈자리가 사나워서 내게 물린 까닭이 아마도 이렇게 좀 까탈스러운  그 분의 마음자세 때문일 것입니다.  아무나 지닐 수가 없는 동자님입니다.  고마운 분입니다.

2006년 11월 7일 제마 법선도 선사 김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