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과 불교의 친근성은 왜 생겼나 ?(why is Buddhism falliar to Shamanism ?)

무속과 불교의 친근성은 왜 생겼나 ?


<질문>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한 학생입니다.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한 게 아닌데 이러한 상담을 올리게 되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왜 무당들은 불교와 관련되어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다른 여러 종교가 존재 함에도 불구하고 왜 꼭 불교인지 몹시 궁금합니다.

우리나라가 오래전부터 불교의 영향을 받아서인가요 ?



<답변>

우리나라의 토속 민간 신앙은 뿌리를  시베리안 샤마니즘에 두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1400년 전 쯤 불교가 우리나라에 전파될 무렵 불교와 영합하

여 지금까지도 산신신앙이나 용왕 신앙등 샤마니즘 적인 요소가 함께 공

존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처음에는 불교가 들어와 대중들에게 자리 내리기 위하여 편의상 이러한

무속신앙을 도입했다가, 나중에는 불교 신앙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습

니다.

예를 들자면, 웬만한 절에는 산신각이라는 것이 있는 데 그것이 바로 토

테미즘에 속하는 산신 신앙을 받아들인 증거라  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불교와 연관 지어지는 이유는 바로 그러한 역사적 사실에서 출발

했기 때문입니다.

불교는 반대로 우리나라의 무속신앙 주체인 무당에게도 영향을 미쳐서 ,

무속에도 불교적인 요소가 도입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무당의 굿거리 중에는 망자의 영혼을 아미타불에게 천도하는

형식도 있습니다.

이 처럼 무속신앙과 불교는 서로 공존하면서 천여 년 동안 서로 사이좋

게 지내왔으나,

19세기 이후 도입된 외래 종교와 일본제국주의 식민지배체제는 이러한

일을 단호하게 거부함으로서 무속신앙이 지닌 장점을 왜곡하여 지금도

마치 미신인 듯 알고 있는 일이 가끔 보입니다.

그러나 무속신앙 역시 엄연한 고유 신앙이며 우리민족 고유의 전통적 신

앙체계임을 바로 알아 주시기 바랍니다.


2005년 9월 30일  장선생/김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