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살해당한 사람의 귀신이 보복하는 일이 가능할까요 ? ”
[질문]
안녕하십니까. 법사님.
몇일 전 우연히 본 영화에서 궁금한 점이
생겼기에 여쭤봅니다.
암살을 다룬 영화였는데, 문득 '테러나 암살과 같이
자신의 생명을 앗아간 범인을 모른 채 생을 마친 경우 ,
과연 사후에 혼령이 되어서는 그 범인의 존재를 알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당연히 가해자의 얼굴을 알지 못하기에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래도 영혼이라면, 혹여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도 생기네요.
대수롭지 않게 떠올렸던 그 생각이 지금은 정말 그 답이
궁금하게 되었습니다.
법사님. 어렵지 않은 시간에 짤막하나마 답변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늘 건승하시길 빌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답변]
답을 알려드리기 곤란한 질문입니다.
왜냐 하면,
범죄 발생의 문제와 연관되는 사항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살해자가 누군지 모르는 영혼이라서 보복이 불가능하다고
단정 짓는다면,
그러지 않아도 사람을 함부로 해치는 험난한 세상에서
이를 기화로 얼굴 모르게 완전범죄를 꾸밀 수도 있거든요.
답변이 어긋나면 범죄를 조장하는 결과를 가져 옵니다.
더구나 얼굴이나 신원을 모르게 해치면
살해당한 영혼이 못 알아낸다고 생각한다면 ,
그것은 너무나 영혼 세계의 신비한 구조를 가볍게 보는 사람이겠지요.
더구나 그런 사람은 지능적인 악질 살인자라고도 볼 만하겠지요.
따라서
이 문제에 관하여 더 이상의 질문은 삼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제마법사 합장
[답변에 대한 회신]
영화 속 사고 및 범죄와 관련하여 문의드렸던 사람입니다.
먼저 의문사항에 대한 우문현답에 감사드리는 바이며,
답문을 읽고 나서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질문을 하였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아차 싶었습니다.
질문자를 확실히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상당히 답변이 곤란한 질문을
하였다는 생각에 조금 부끄럽기까지 합니다만. 답문의 마지막 문구가
경고성으로 느껴져 조금 거북스럽기는 합니다.
끝으로 빠른 답변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악의 없는 단순한 궁금점이었던 터라 답문 내용에 따라 위험요소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부분은 인정하며.
그 점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5월 21일 제마법선사 김 세환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