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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의 쿠마리신이란 무엇인가 ?"

2011.09.11 12:07

xemasa 조회 수:7454

슬픈 운명을 가진 네팔 소녀 쿠마리

네팔 카트만두를 찾은 여행자들이 꼭 방문하는 곳이 있다면 바로 타멜거리 끝에 위치한 더르바르 광장(달바)이다. 네팔의 옛 왕궁인 하누만도카 앞에 위치한 광장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있어 여행자들이 꼭 들리는 곳이다. 타멜거리 한쪽에 위치한 식당에서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시는 네팔 전통 주 퉁바> 와 뚝바로 배를 채우고 더르바르 광장(달바)로 향한다.



더르바르 광장으로 가는 길.

가게를 빠져 나와 더르바르 광장(달바)로 가는 길. 자전거는 물론 오토바이와 사람들로 가득 찬 타멜거리. 거리 중간 중간 쓰러질 듯 한 건물들과 많은 전기선들이 나의 시선을 어지럽힌다.

정리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이곳 카트만두. 빠르게 변하고 있는 네팔이지만, 오랜 시간 동안 이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이곳 타멜거리는 아직까지도 옛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 가게에서 맛본 네팔 전통 주 퉁바 때문일까? 네팔 거리와 네팔 사람들이 조금은 더 친숙하게 느껴진다.

늘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더르바르 광장

가게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더르바르 광장. 1년 내내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이곳에는 네팔인들의 삶은 물론 네팔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입구에서부터 안쪽 구석구석까지 많은 네팔인들이 하루를 보내는 이곳.

광장주변으로 여행자들에게 잘 알려진 많은 사원과, 옛 궁인 하누만도카가 위치하고 있어 네팔을 찾는 여행자들은 이곳에 들려 네팔의 옛 역사와 종교 그리고 문화를 보고, 경험하게 된다. [혹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오전, 오후, 그리고 해질 무렵 이곳을 꼭 들려보길 추천한다.]


더르바르 광장(달바) 한쪽에 위치한 쿠마리 사원 입구

더르바르 광장(달바) 입구 왼쪽에 유독 눈에 띄는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네팔의 살아있는 여신 쿠마리가 생활하고 있는 공간 쿠마리 사원이다. 네팔 종교와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 아는 네팔의 여신 쿠마리.

특이한 건물 외관을 가진 이곳 쿠마리 사원은 외국인들에게도 개방을 하고 있어, 네팔을 찾은 여행자라면 꼭 한번은 들리는 명소 중 한곳이다. 실제 쿠마리가 이곳에 살고 있어, 운이 좋으면 네팔의 여신 쿠마리를 만날 수 있어 더욱 인기가 좋다.



살아있는 여신 쿠미라가 살고 있는 쿠마리 사원 입구


힌두교 신화에 나오는 타레주(여신)이 이곳 네팔에 나타난 적이 있다고 한다. 아름다운 타레주에 반한 왕은 이성을 잃고 여신 타레주를 범하려는 실수를 저질렀고 탈레주는 크게 분노해 하늘로 올라갔다고 한다.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여신이 돌아올 것을 빌었지만, 화가난 타레주는 더돌아오지 않고 왕에게 순수한 어린 여자아이를 뽑아 그 아이를 자신의 분심으로 섬기라 말하였고, 그 말을 들은 왕은 타레주가 말한 순수한 어린 여자아이를 뽑아 ' 쿠마리(Kumari)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쿠마리에 대한 많은 기원설이 있지만 힌두교를 믿는 네팔에서는 힌두신 타레주(여신) 기원설이 가장 유력하다.]

여신 쿠마리가 생활하고 있는 공간 쿠마리 사원 내부 모습

구 네팔왕국 시대부터 국민의 추앙을 받고 모셔지고 있는 살아있는 여신 쿠마리는 까다로운 32가지의 조건과 특성을 걸쳐 선발이 되고 이곳 쿠마리사원에서 생활을 하며 활동을 하고, 첫 월경(초경)이 시작 할때 그 역활을 끝나면 쿠마리 사원을 벗어나 또 다른 삶을 살아간다.

건강한 몸과 몸매 그리고 목과 가슴, 다리까지 총 32개의 조건에 맞아야 하는 쿠마리는 외모는 물론 살아있는 신으로 사람들의 소원성취가 이루어 지도록 하늘에 기도를 올리고, 예언을 한다고 해서 구 왕국은 물론 국민들도 쿠마리를 모시고, 기도를 한다고 한다.

현 쿠마리 사원에서 생활중인 로얄 쿠마리 matina shakya (출처 : drasties)

이렇게 국민들은 물론 왕국에 사랑을 받고 모셔지는 쿠마리이지만, 쿠마리의 삶은 그렇게 행복하지 않다. 쿠마리가 되어 활동을 할 때는 대우(?)를 받지만 첫 월경(초경)이 시작 되고 쿠마리에서 물러나면서부터는 순탄한 삶을 살아가지 못한다.

쿠마리였던 여성과 결혼한 남편은 피를 토하며 일찍 죽게 되거나, 집안을 망친다는 이야기가 떠돌면서 여성으로서 결혼도 하지 못하고, 쿠마리였던 이유 하나로 사람들이 그녀를 피하면서, 혼자 외롭게 살다가 죽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물러난 쿠마리의 비극적인 삶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은 그녀의 슬픈 운명에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


쿠마리 사원을 바라보고 있는 네팔아이

쿠마리사원을 돌아보면서 사원 내부의 모습에 놀라웠지만, 그 안에서 생활하고 있는 쿠마리의 삶을 생각하니 마음 한 쪽이 아파 온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쿠마리의 인생과 순탄하지 못한 삶을 살아야 하는 슬픈 운명을 가진 네팔 소녀 쿠마리.

사원을 빠져나오면서 쿠마리 사원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네팔 사내 아이의 모습에 고개를 돌려 쿠마리 사원을 바라보고 네팔 소녀 아이를 위해 기도한다.





[참고 의견]


쿠마리는 우리나라의 <꼬마>와 같은 개념의 언어적인 동질성을 가진 동녀신입니다. 꼬마/꼬맹이라는 말은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쿠마리라고 하면 전혀 다른나라 이야기로 들리지요 ? 그들은 지금 인권문제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쿠마리는 네팔에 존재하는 동자동녀신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여기저기 동자 동녀보살이 존재하며, 애기보살이나 동녀보살 이라고 이름 붙인  점집에 가면, 아직 7 살도 안 된 아이가 어른들에게 큰 소리 치며 점을 봐 주기도 합니다.

아이의 인권문제를 논의 하기 이전에
동자 동자를 운위하는 아이들이 어른들을 대하는 태도나 말에서
장차 인격적 성장에 많은 문제점이 발견됩니다.

" 야, 니 남편이 지금 어떤 X 하고 놀고 있는 거 알아 ?"
이런 말을 태연스럽게 할 수 있는 아이가 자라나서 어떤 인격의
일상생활을 할지 소름이 끼칩니다.


2011년 9월 11일  서산  김세환 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