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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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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란

귀신 병인가 정신병인가

2005.08.15 11:23

xemasa 조회 수:6544

" 우리 집 사람이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하고 귀신이 보인다고 합니다.
선생님, 혹시 귀신의 빙의가 아닐까요 ? "

누군가 이처럼 헛소리를 할 때 우리는 알아듣기 쉽게 그 사람이 '미쳤다'고 말한다.
위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그 일을 겪는 가족으로서는 심각하기만 하다.
더구나 평소에는 멀쩡하다가 갑자기 귀신이 보인다는 둥 귀신의 소리가 들린다고 하면 어떤 가족이든 미쳐 손을 쓰지 못하고 당황한다.
이에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그것이 귀신 병인지 아니면 정신질환인지를 구분하는 방법을 일러준다.

㉠ 귀신 병

   귀신이 빙의하여 생긴 병은 영적인 능력이 있는 사람이 보면 귀신이  씐 모습을 알 수 있다.  보통 무당들 중에 귀신을 감지할 줄 아는 무당들이 많다.
   일반인이 보기에도 완전히 다른 인격체임을 확실하게 알 수 있는 평소와는 전혀 다른 행동을 보여 준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열병, 마비, 통증, 이상행동 등을 수반한다.

㉡ 정신질환

   정신질환의 원인이 될만한 사건이 존재한다. 예를 들면, 가정 불화, 실연의 고통, 사업실패. 진학실패 등 생활환경의 문제
   약물투여나 상담치료 등 정신과 치료법으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환자가 처하고 있는 상황의 변화에 따라 증상이 완화된다.

그러나 어려운 문제는 귀신병과 정신질환이 초기단계에서는 전혀 구분이 가지 않는 일이 많다는 점이다.
특히 빙의성 정신질환인 경우가 여기에 들어간다.

㉢ 빙의성 정신질환

이것은 귀신이 그 사람에게 씐 상태에서 정신질환을 일으키는 경우를 가리킨다.
귀신이 사람의 두뇌에 빙의하게 되면 곧 바로 이 증상이 생긴다.
빙의성 정신질환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정신질환의 특징을 보이면서 동시에 다중인격에 해당하는 아주 판이한 모습의 인격으로 변화한다. 물론 환청이나 환각증상이 수반되고 매우 공격적이거나 반대로 비관적인 자세를 보임으로서 조울증과 혼돈하기 쉽다.
몸이 아프다거나 하는 호소를 할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헛소리를 하면서 가족들과 주위 사람을 괴롭힌다.

특히 이 병은 <해리현상(解離現象): 마치 혼수상태인 것 처럼 넋 빠진 사람의 행동을 보여주는 정신질환의 초기단계>의 과정에서 다른 영혼이 그 사람의 정신세계를 지배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해리현상은 정신적인 충격이나 두뇌에 충격을 가하는 사고에서 시작된다.
예를 들면, 어떤 여자가 실연의 충격을 받고 속치마 바람으로 광화문 네거리의 차도 위를 정신 없이 걸어간다고 해 보자.(영화 '무녀의 밤'에 나오는 장면을 연상해 보자)
주변 사람들은 그 여자를 보면서 희롱하지만 그녀는 조금도 개의치 않고 태연하게 걷는다.
몇 시간 뒤 경찰이 그 여자를 잡아서 조사를 한다.
그런데 그 여자는 자기가 광화문 네거리를 배회했던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
이 현상이 바로 해리현상이며 이 때 귀신이 씌는 일이 많다.
무당이 신을 받게 하는 과정에서 반복해서 똑 같은 리듬의 징 소리를 내며 신탁자의 혼을 빼는 것도 인위적인 해리현상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렇게 얼이 빠지면 그 때 귀신이 들어와서 신이 들린다고 말한다.
물론 좋은 신이 들어오면 아무 일이 없으나 악신이 들면 그대는 정신질환에 시달리게될 것이 뻔하다.
그러므로 이런 부작용을 막으려면 신 굿을 할 때도 진실로 영적인 능력이 있어서 잡귀를 막을 힘을 가진 사람이 강신자 (신내림 해 주는 사람)의 일을 해야 한다.

빙의성 정신질환은 인격체가 바뀌는 정신질환이므로 일단 이 병에 걸리면 귀신에 대한 조치와 더불어 망가져 가는 두뇌에 대한 조치를 동시에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영국에는 이러한 과정을 거칠 수 있게 조치해 주는 정신병원이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신과 의사들이 빙의에 대한 상식을 갖고 있지 못하고, 다중인격이라고 하는 차원에서 이 문제를 파악하고 있다. 하나의 육체에 둘 이상의 정신개체가 있다고 하는 것이 이상한 것이지만 그들은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에 대하여 설명이 없다.  빙의가 이뤄지면 당연히 다중인격이 되는 것인데도 빙의에 대하여 인정하지 않으므로, 그들로서는 도저히 해석이 안 되는 것이다. 물론 선천성 다중인격자도 있으나, 정신질환을 수반하는 경우는 거의 빙의현상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결론>

빙의냐 아니면 정신질환이냐 아니면 빙의성 정신질환이냐를 정확하게 구분하는 것은 전문가의 오래된 경험에 의하여 파악되어야 하는데 아직 이 분야에 대한 학술적인 이론조차도 성립된 것이 없다. 따라서 수 많은 희생자가 나오고 있는데도 , 정신의학이라고 하는 한계 때문에 오히려 고칠 수 있는 병도 더욱 악화시키는 일이 많은 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예를들면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될 간단한 빙의현상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킴으로써 더욱 악화시키는가 하면, 반대로 정신질환임에도 굿을 수 십번 되풀이하여 환자를 망치는 일도 있다.
더욱이 빙의성 정신질환의 경우는 샤만과 의사가 함께 일을 해 주어야 제대로 치료를 할 수있다는 모순점이 나타나므로 이러한 문제는 아마도 영원히 해결하기 어려운 숙제로 남을 것이다.
정신과 지식이라고는 전혀 없는 무식하고 원시적인 무당과, 무당이라고 하면 학을 떼는 현대의학의 엘리트에 속하는 정신과 의사가 함께 처리해야 하는 시대가 빨리 도래하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2003년 5월  14일  서산/김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