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의기본 [제마법문] 무생법인이란 ?

ㅁ 무생법인이란 ? 

마음을 무엇 때문에 일부러 만들지 않고, 마음의 끄달림에 따르지 않으며 또 다른 마음이 자꾸만 생겨서 다시 이어나가는 일이 없게 만드는 태세와 힘을 가리켜서 무생법인이라고 부릅니다. 어찌보면 무생법인이 곧 금강삼매의 가장 기본이 되는 심적인 자세라고 봐야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노력과 정성이 필요할지는 실제로 겪어 보셔야 압니다.

일체망념(헛된 생각)이 일어나지 아니하고 그러한 무생심으로 진여본성이 드러나 가지고 대무심지가 펼쳐져서 가거나 머물거나, 안거나 눕거나 말하거나 입다물거나, 아니면 움직이거나 가만 있거나 하는

행주좌와, 어묵동정의 어떤 경계에서도 자나깨나 미래겁이 다하도록 경계에 따르는 변함이 없는 바로 그 부동의 자리를 얻습니다.

그래서 이롭거나 해치게 하거나 ...(利衰) 헐뜯거나 기리거나... (毁譽)

칭찬하거나 비웃거나... (稱譏)이러한 상황에 따라서 내 스스로 즐겁거나 괴롭거나...(苦樂) 이런 여덟 가지(八風)의 바람에 휘둘리는 일이 없이 전혀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자기의 본딧마음(本性)을 깨쳐서 망념이 다 떨어져 사라지고 무생법인을 증득해서 일체처에 무심이 되는 것이니 이런 사람은 겉보기에는 범부(凡夫:평범한 사람)같이 보여도 구경각을 성취한 부처님의 지위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모든 곳 (일체처)에 머무르지 않는 마음이 곧 불심이며, 해탈심이며, 보리심(지혜로운 마음)이며, 무생심 이며, 다시 말해서 자기 안에서 제 뜻을 펼쳐서 억지로 만드는 게 전혀 없는 바른 생각-正念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 이를 가리켜서 색의 성품이면서도 이미 공한 마음이라 부른다지 않습니까 ?

무생법인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될 주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발 보리심

보리심을 발하자는 의지를 표현하는 조선불교의 주문

(2) 옴 아하라 살바미냐 다라 바니데 사바하

..... 관음보살 42주 중 보경수진언

(3) 응무소주 ~ 이생기심

마음이 머물지 않는 그 마음자리를 따라서 행하라는의미입니다.

다시 말해서 자유혼을 갖춘 사람의 무애행을 가리킴.

2019 년 11 월 21 일 제마법선종사 서산 묘연제 장선생 김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