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마법문] "화엄은 선의 길이며, 또한 禪의 도달처이다."

 화엄은 선의 길이며, 또한 선의 도달처이다."

 

다시 말해서, 인간계를 떠난 신불은 존재하더라도 우리에게 아무 의미가 없으며 화엄 만다라가 이루는 경지를

체득하려면 선으로 가장한 외톨박이 수행은 무의미하고, 화엄을 이루는 경지는 선수행을 통하여

이룩하는 최고의 경지와 일치한다는 점을 알려주는 말씀입니다.

 

선가에서 이야기하는 禪境이란 일반적인 삼매경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며 화엄삼매를 가리키는 것으로서

불보살에 대한 신앙과 더불어 인간계에서의 엄격한 수행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어쩌다 보면 선가에서 더러 " 모든 것을 버리고 , 신앙심도 버리고 수행에 임하라"고 말하지만

그 말은 이미 경지에 오른 이들에게나 해당되는 말이며, 초심자들은 불보살님과 선승의 가르침을

받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화엄사상이 선사상과 대립되는 것이거나 비교되는 법도가 아님을

의미합니다.

 

 

이상은 큰 절 마당에서 돌아오는 길에 부처님께서 들려주신 말씀입니다.

 

<大華嚴寺에서>

 

 

2013년 9월 25일 제마 서산 

 

 

 

종교에서 아늑하고 포근한 것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영적인 확장자가 하나의 걸림돌이 되고요.
종교로 뭔가 크게 한 번 해볼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순진무구한 사람들이 그저 기복을 미끼로 서울역 대합실에서 걸터 앉아 잠자는 사람으로 보일 거니까요.
그래서 모든 기복성 종교는 아직 종교의 규모가 작을 때 만나서 신에게 득보고 빨리 튀어버리는 게 상책이지요......
다시 말해서 손발을 담구고 씻는 정도는 좋으나, 몸을 모두 담궈서 목욕을 하려 들면 신세를 망치는 게 종교입니다.

신령계에서의 목욕은 직접 신과 대면하여서만 가능할 뿐입니다.

그러나 요즘 종교가 그런 종교가 어디메에 있는지 가물가물...거의 다... 장삿속일뿐.

2013년 9월 26일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