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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의기본 무당

2005.08.14 01:05

xemasa 조회 수:8367

1.  무당(샤만)이란 ?

일반적으로 샤만이란 무당을 말한다.
본래 샤만은 시베리아 남자 무당을 가리킨다.
무당은 본래 남자였으며 남성중심의 사회로 이전되면서 무업이 여성 중심으로 전환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충 그 시기는 고려말기 이후라고 추정된다.
무당이라고 하는 직업이 정착된 것도 그 시대 이후라고 보아야 한다.
전삼국시대를 포함하여 삼국시대 불교가 들어오기 전 까지는 우리나라의 제정일치 중심인물은 권력을 가진 남자무당 다시 말해서 박수가 맡고 있었을 것이다.
예를 들면, 김알지라든가 박혁거세 같은 신라의 지도자들은 김아라치--밝히꺼세 라는 이름으로 대변하듯이 모두 샤만에 해당하는 인물들이다.
* 불교에서 사문(沙門)이라고 하는 승려를 지칭하는 말도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

2. 박수란 무엇인가 ?

우리나라에서는 무당이라고 하면 먼저 여자를 떠올린다.
그런데 남자 무당을 가리켜 박수라고 한다.
남자가 적은 무업의 세계에서 신을 받아 박수가 되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여자들은 일반적으로 한이 많아서 다른 이들이 느끼는 정신적 고통을 그대로 감수하여 무당일을 하는 필수 조건인 상호 교감이 쉬우나 남자들은 감성적으로 그 점에서 뒤지므로 여자 무당보다도 훨씬 어려운 과정을 거쳐 박수가 된다.
그래서 박수 무당의 숫자는 여자무당의 약 10분의 1 밖에 되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은 무당과 함께 어울리면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고 종속적인 관계를 가지는 일이 흔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서로 부부관계를 유지하면서 떠돌기도 하고 한 곳에 정착하여 가정을 이루는 일도 있다.
그러나 모시고 있는 신의 수준이 낮은 경우는 가정풍파가 그치지 않고 제대로 된 가정을 유지하기 매우 어렵다. 아마도 모시고 있는 신이 질투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어원 검토>
어원은 파샤(pasha)에서 유래한다.
박수라고 하면 그 어원이 모호하지만 대체로 밝게 만드는 사람이라는 데서 온 것으로 수는 목수, 엿장수, 같이 뒤에 붙은 접미사 '수'가 연결 된 것으로 본다.
박혁거세와 같은 사람도 박수였을 것이다. 박씨 성도 본시 밝이라고 하는 데서 유래하여 강명,태양광선을 상징한다.
지방에 따라 법수라고도 하고 법사라고도 하고 때로는 벅수. 박사라고도 부른다.
그러나 법사는 불교식의 의식을 치루는 사람일 경우에 한한다.
성경책에 보면 동방박사라고 하는 사람들이 예수 탄생시에 등장하는데 그들 역시 박수무당의 일종이다. 박사(博士)라고 하는 말도 잘 보면 일반적으로 폭 넓은 지식을 요구하는 데서 유래하는데, 박수무당이야 말로 오랜 옛날에 박물학에 정통한 그 부족의 중요한 지식계층이었을 것이므로 상통하는 바가 있다.

3. 무당이란 ?

무업에 종사하는 여자를 가리킨다.
남자는 박수라고 부른다. 그런데 무당은 그 어원이 무에서 나왔다.
무(巫)는 중국 한자에서 보면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위의 한 선은 하늘이고 아래의 선은 땅인데 그 사이에 선이 그어져있고 그 옆에 두 사람이 있다.
두 사람은 의뢰인과 무당이다.
무는 오랜 옛날에는 '미'라고 불렀다.
'미'는 본래 왕이라든가 지도자를 가리킨다.  일본어에선 아직도 무당을 미꼬(巫:みこ)라고 한다.
삼국지에 나오는 제갈 공명도 사실은 유명한 박수무당이다.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동남풍을 불러일으키는 적벽대전 같은 상황은 영적인 능력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인간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정신면의 지휘능력을 갖추고 있던 무당은 종교가 등장함로서 그 기능을 상실하고 민간 차원의 기복 신앙의 주체로 잠적하기 시작한다.
그 시기는 대략 우리나라에 불교가 들어 온 고구려 소수림왕 이후라고 보아야 하며 신라에서는 이 차돈의 순교사건과 시기가 일치한다.
이차돈이 순교하자 신라조정은 불교를 국교로 삼고 이전에 자리잡고 있던 제사장들은 모두 몰아낸다.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무당이 기복과 치유를 전담하는 자로 그 지위가 내려갔다고 보아야 한다.
cf. ------------------
이와 유사한 사건은 조선조 초기에 이성계 집권시에도 있었다.
무학대사는 본래 도선대사의 환생으로 조선조의 새로운 도읍을 정하는 일에 나서는 등 보통 사람이 하기 힘든 박수로서의 일을 과감하게 추진한다.
그리고 한양에 도읍을 옮기는 일을 성공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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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무당이 하는 일

무당은 신과 인간 사이에서 여러 가지 보이지 않는 세계의 일을 하고 있다.
가장 흔한 일은 귀신이 사람을 해치지 못하게 하는 일이다.
두 째로 많이 하는 일은 신에게 공을 들여 소원을 빌어 일을 이루게 하는 일이다.
이 두 가지의 일은 서로 연관성을 가진다.
진령(鎭靈)과 기복(祈福)은 네거티브와 포지티브일 뿐이다.
나쁜 것을 제거하고 복을 가져다 주는 일이 무당이 하는 일이다.
그러나 각종 종교단체에서 하는 일과 다른 점은 인간 스스로가 무엇인가를 하도록
권장하거나 유도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무당이 하는 일은 그들의 능력에 따라 달라진다.
크게 나누어서 보면 무당 일의 차원에 세 가지가 있다.
(1)점: 그 하나는 미래의 일을 미리 감지하여 길흉을 점치고 그 결과에 따라 방비하는 일이다.
(2)척귀: 두 번째는 귀신과 연관된 일을 주관하여 인간에게 복을 가져다 주거나 최소한 흉사(나쁜 일)가 생기지 않게 막아 주는 일이다.
(3)기도: 신의 도움을 받아서 복을 받도록 적극적으로 도움에 나서는 일이다.

이런 일들은 무당의 아래 능력이 따라주어야 가능하다.

⊙ 미래예지력: 운명감정능력
⊙ 초혼력: 귀신을 불러내어 판별하는 능력
⊙ 영계대화능력: 귀신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
⊙ 진령능력 :나쁜 귀신을 물리칠 수 있는 능력
⊙ 주술구사능력 : 각종주술능력
⊙ 자연치유, 기 치료 능력
⊙ 독심능력: 타인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능력

5. 무당의 종류

무당은 신을 떠받들어 모시면서 중생들의 영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지만 그들이 하는 일과, 구성형태, 그리고 일하는 방식에 따라서 여러 가지 유형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에는 무당을 북방계와 남방계 그리고 중부계로 나누는 지역특성을 살린 구분도 있으며, 또한 특이한 것은 예술성이 강하게 따라주는 경우는 그것이 문화적인 의미에서 공적(公的)으로 인정을 받기도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이런 예술성향 이외의 무당이 지니고 있는 주술행위 같은 것은 <미신 행위>라고 하는 사회적 배척 대상이 되어 전수되기 어렵고 공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진정한 무당이란 춤을 추고 공수를 내려 보여 주는 시청각적인 발표능력 보다는 내부에 숨겨진 강한 신령능력이라고 보아야 한다.
한편 한 사람의 무당이 모든 일을 다 추수리는 일이 드물고 분업화되는 경향을 보여 준다.  그리고 그런 일을 모여서 함께 하는 사람들이 적게는 4-5명 많게는 수십명이 동원되며 그들을 무당패라고 한다.

무당에는 아래와 같은 구분 기준이 있다.

(가) 영능력을 어디서 받았는가에 따른 구분

●강신무(降神巫): 선천적으로 영적인 기질을 타고난 무당을 가리킨다.  시기가 되어 스스로 독립하여 신을 받아 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다.
●세습무(世習巫): 무당의 자손으로서 신끼를 살려 무업을대대로 이어나가는 사람이다.

●교습무(敎習巫): 강신무의 일종으로서 최근에는 이외에도 무당이 무당을 만들어 주는 신내림이 유행하고 있으며 그들을 교습무라고 부른다.


(나) 앉은 무당, 선무당
이는 무당이 일하는 방식에 따른 구분이다.

●앉은 무당: 기복을 위하여 점복, 기도 공수등의 일을 주로 하며 이들은 굿을 하지 않는다.
여자무당 중에서 이들을 특별히 지칭하여 보살이라고 부르는 일이 많다.
●선무당: 주로 이들이 서서 일한다고 해서 선무당이라고 한다. "선무당 사람 잡는다"는 말도 여기서 유래한다. 굿을 하면서 공수를 하고 춤도 추고 작두에도 올라타 신령의 힘을 과시한다. 말하자면 무속행위가 적극적으로 드러난다.

(다) 깃들어 있는 신이나 신앙대상에 따른 구분
천신 무당, 산신무당, 대신 무당, 장군무당(예:최영, 이순신, 임경업), 작두무당, 처녀무당, 애무당(동자신), 해왕무당, 용신무당, 조사무당(예:달마신)등이 있으며, 불교의 신앙대상으로 그대로 전수받아서 모시는 무당이 대다수이다.  따라서 무당은 불교의 한 종파라고 하는 이들도 있다.
당집의 간판을 보면 대체로 이렇게 모시고 있는 신앙대상을 내걸고 일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문제는 제대로 된 만신이 없다는 점이다.
만신(萬神)이란 어떠한 신도 자기가 받아서 처리할 수가 있는 수용능력을 가진 무당이다.
자연신이라든가 조상신이라든가 아니면 유명한 사람의 영혼을 모시고 일하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스스로 어떤 신이라도 받아들일 만큼의 능력을 지닌다면 비로소 만신이라고 할만한데, 최근의 경향을 보면 그저 특정 신앙대상에 메달려 일한 뿐으로, 자기가 스스로 신의 대행자로서 포용력 있게 일을 처리할 수가 없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옛날에는 만신들이 어떤 일도 자유롭게 구사했으나 일하는 한계가 너무 좁아진 것 같아 걱정스럽다.


6. 무당의 우주관

우리나라의 무당들은 대체로 도교와 불교와 유교적 신관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대체로 자연신을 숭배하고 하늘과 땅, 시간으로 대변되는 사차원의 우주관을 가지고 있으며, 생사의 경계를 관장하는 영혼의 대행자로서 역할을 담당해 낸다.
특히 우리나라의 무당들은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우주의 한가닥을 땅 끝에 메어두지 않고 고식적인 중심점을 이탈하여 영구불멸의 시간과 공간을 하나로 묶어 버리는 재주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무당의 우주관은 일정한 공간의식으로 자리잡고 있다기 보다는 생사를 초월한 우주관으로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
예를 들어 말하자면 죽어 가지고 가는 세계는 저승이라고 하는 영혼세계의 우주를 가리키고 있고 현실 우주와는 별개라고 보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하나로 이어져 있다고 본다. 그래서 생사관과 우주관은 하나의 영역에서 움직이고 있으므로 어떤 종교보다도 우주관이 광범위하고 실제를 나타내 주는 편에 속한다.

7. 귀신이란 ?
이미 사망한 사람의 혼이 사람의 형태로 산 사람에게 다시 나타날 때 그 존재를 가리켜서 귀신이라고 한다.
귀신은 기체로 구성된 몸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형체를 유지하기 위하여 주로 인간에게서 기를 흡수하여 존재한다.
귀신은 자기의 의식을 인간에게 심어 주기 위하여 빙의한다.


8.악귀의 종류

(1) 망신구설귀 :관충살,관형살
(2) 사업 실패귀 : 재살,
(3) 질병귀 : 오귀살
(4) 사고 유발귀 :낙정관살, 양인살, 라망살
(5) 혼사 방해귀 : 귀문관살이 이성궁에 있음
(6) 소아 살해귀 : 매아살
(7) 자살 유발귀 : 수옥살
(8) 성형 수술귀 :양인살, 탕화살
(9) 이혼귀 : 관살혼잡(여자), 재형살(남자)
(10) 상습고소 유발귀 :관형살
(11) 절도귀 :재살,관살
(12) 색마귀 : 관수국(여자),관살혼잡(여자), 편재궁에 귀문살(남자)
(13) 사기귀 :형살
(14) 걸식귀 :재살
(15) 부랑귀 :역마살
(16) 질투귀 : 기신 좌우에 이성궁 교차
(17) 음모귀 : 목국형성한 가운데 관살
(18) 살인귀: 삼형살


9.  신이란 ?

신을 유일무이한 하나의 개념으로 보는 획일주의 사고방식과 모든 사물에 영이 깃들어 있고 그들을 관장하는 신이 따로 있다는 다원주의 신관이 있다.
유일신교와 다신교로 구분되는 이런 신관은 인간을 몽매하게 만드는 신관(神觀:신을 해석하는 견해)이다.
위의 두 가지가 모두 공통적으로 인간중심의 편의주의 사고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그래서 인간이 절대적으로 매달리고 싶어할 때 유일신을 받들게 되고 조금 편한 삶을 누리게 되면 신에 대하여 다원적 사고를 가진다.
예를 들면 생활환경이 척박한 지역이면서 여러 종족이 서로 경쟁하는 때는 유일신교를 선호하고, 땅이 비옥한 지역은 대체로 다신교를 숭상한다.
우리나라도 다신교, 범신교의 신앙에 머물다가 전쟁을 거치면서 유일신교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아졌다가 최근에 와서는 점차 다시 다신교적인 신앙이 뿌리를 넓혀 가고 있다.

그런데 신이란 과연 하나인가 아니면 여럿인가 ?
우리는 이 문제에 다가서기 전에 먼저 인간성을 중시해야 한다.
신이 정말 하나이든 둘이든 아니면 여럿이든 그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존재를 믿는 사람이 어떤 인격을 갖추고 있는가가 더 중요함을 일러두고 싶다.

불교 화엄경 약찬게에 보면,

"일중일체 다중일"
(해석: 하나 속에 모두( 一切)가 들어 있고 그 모든 것을 합하면 그 속에 하나가 있다.)
이 말은 만법은 하나로 돌아가는데 그 하나란 다시 어디로 돌아가는가 ?
만법귀일,일귀하처(萬法歸一,一歸何處)라는 말로 요약된다.
여기서 법을 신으로 바꾸면 너무나 알기 쉬워진다.
만신귀일, 일귀하처(萬神歸一,一歸何處)가 되니 그 신이라고 하는 존재도 하나라고 하는 곳에 돌아가 머물러 버린다.
분명 그 하나가 있기는 한데, 인간의 감각기관에 쉽사리 느껴지지 않으니 신이 신비로운 존재로 남아 있어야 할 이유가 거기에 있을 것이다.

신은 법을 운용하는 주체라고 가정해 볼 때 법이 운용하여 도달하는 자리가 결코 인간이 자기 마음대로 원하는 자리라고 할 수가 없다.  그런 이유 때문에 가끔 신은 인간에게 불신을 받고 심지어 무신론이 판을 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