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은 종교의 뿌리이며 또한 꽃이다"

무속은 종교의 뿌리이며 또한 꽃이다





신은 본시 그 모습이 없었으나 신령은 그들의 정신을 이어받은 인간의 화신으로서 얼굴없는 신에게 최초로 얼굴을 빌려드린 분들입니다. 인간화된 신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차라리 인간의 모습을 빌리고 싶은 신의 뜻을 신령들이 실천에 옮겨주셔서 비로소 우리는 신의 상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 단계로 4대 성현의 출현으로 인하여 이 세계는 얄궂게도 인간모습을 갖춘 대행자들을 모시게 되어 지금 모든 종교에서는 창시자로 불리는 사람들이 신주로 떠받들여집니다. 신 앞에 바보가 되지 마십시오.





당신은 그저 사람일 뿐입니다. 그래서 신이든 신령이든 아니면 교주든 그냥 믿기는 어렵고 다 믿든가 아니면 모두 불신대상으로 추락시켜 안 믿든가 하려고 생각하시기 쉽습니다. 쉽게 생각합시다. 믿음이란 인간을 위한 것인데 신계의 존재들을 위하여 믿는다고 생각하면 신본주의이고, 그렇지 않고 인간 중심의 믿음을 지켜나간다면 성령을 닮은 인간으로의 화신을 추구하려 하실 것입니다. 불교란 그래서 빛나는 종교일지도 모릅니다. 될지 안 될지 모르는 율법의 추종을 위한 종교보다는 혹시 나도 부처가 될지 몰라~하는 가능성의 종교니까요. 그러다가 죽을 때쯤에 그게 아니다 싶으면 유일신교로 개종하시든가 마시든가, 그것도 님의 자유





무속은 신령과의 대화를 통하여 끊임없는 자아 성찰을 하게 되고 진정한 인간의 행복을 몸으로 실천하기를 원합니다. 삶을 둘러 싼 그 모든 환경과 자연속에 신령스러운 영혼이 깃들어 있다는 다소 거북한 논리에 입각하여 인간이 지구상에서 살아가는 존재로서 어떤 사고와 행동으로 살아야 그들과 조화를 이룰 것인가를 매우 과학적으로 접근한다면, 현대화된 무속은 최고의 종교로거듭날 수가 있습니다. 불교의 화신이라는 개념과,무속의 융화라고 하는 개념은 그야 말로 가장 중요한 믿음 생활에서의 지표가 되어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불교(종교)과 무속(샤먼)을 하나로 통합 할줄 아는 이들을 반깁니다.

  

2011년 12월 24일  성탄 이브 /  제마법선사  서산 /청강/ 장선생 / 김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