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시한다더니 금방 졸부가 되고 말아서 생각이 달라지지요....”

“ 보시한다더니 금방 졸부가 되고 말아서 생각이 달라지지요....”

<메일>

그런데 전화를 직접 받으셔서 너무 놀라서 가슴이 막 뛰어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좋은 일도 많이 해 주세요~~

저도 장사가 잘 되면 독거노인들 밥도 드리고 이웃들도 챙길 게요~

가끔 영적인 부분을 접하다가 돈이라는 부분이 불쑥 치고 들어오면

당연하게 생각되었던 것도 마음이 그럴 때가 있어요~~

법사님과 좋은 인연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 답변>

바른 생각으로 일하려 하는 사람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 돈 벌면 좋은 일 하겠다."는 허망한 생각을 가지는 일입니다. 돈이란 벌면 벌수록 안 쓰게 되고 결국 그 말이 헛말임이 나중에 드러나거든요.

돈 벌면서 그 때 그 때마다 쓸데가 생기면 쓰는 정신이야 말로 진정한 봉사정신이지요. 오래 동안 여러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면서 관찰해 온 결과이므로 아마 이러한 인간심리에 예외가 없을 것입니다.

재산이 없을 때는 " 돈 벌면 꼭 어려운 사람에게 밥도 퍼 줄거야 !" 하다가, 공것을 즐기는 여러 군상들에게 속고 나면 섭섭한 나머지 ,보시한다더니 어느 사이에 금방 졸부가 되고 말아서 생각이 달라지지요.

그래서 "인간 구제는 나라(國)에서도 못한다."는 의식이 마음이 가난한 부자들의 머리에 가득하게 되고 봉사고 보시고 다 헛말이 되고야 말더군요. 지금 그래서 우리나라가 이 모양이 된 것 같습니다. 가난한 이들은 부자를 시기하고, 부자들은 가난한 이들을 멸시하는.....가난할 때는 서로 없는 것도 나누면서 서로 아끼고 사랑했었는데....
물론 그렇지 않은 몇몇 사람들은 진정한 부자가 되어 행복하게 살지만 말입니다. 보시도 中道로 가야겠지요.

2008년 4월 25일  제마 법선사 합장 배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