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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 (成事不成事)



오래 제자로 있던 정 모 씨가 얼굴이 확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속가에 있을 때 제하 삼촌(臍下三寸)이 늘 제멋대로여서 항상 말썽만 부리던 사람이었다.
못 본지가 한 3년, 그 동안 머리 깎고 스님이 되었다는 소식은 그의 누이를 통해서 들은 바 있었다.  
그래도 오랜 만의 만남이라, 반가운 나머지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그의 입에서 엉뚱한 말을 듣게 되었다.

“ 제가요, 중이 되고나서 한 가지 달라졌어요. 그전에는 뭘 할까만 생각하고 살았었는데, 이제는 뭘 하면 안 되나만 생각하고 살아요.”

말하자면 자제하는 일로 항상 몸가짐과 마음가짐에 주의하고 산다는 뜻이다.
하기야 불문에 입적하였으니 지계(持戒: 계를 지키는 일)를 지게 다리처럼 차고 다녀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지만, 그의 말이 너무나 자랑거리 같다.
한마디 거들었다.

“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아 스님이 되셨을 텐데, 그 무슨  말씀이신가 ? 해야 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 너무 가리다 보면 가뭇하게 세월이 흘러가서 ,나중에는 뭘 해야 할지, 뭘 하지 말아야 할지조차 모르게 되는 수도 있을 테니까, 그러지 말고 처음부터 꼭 해야 할 일을 더 마음에 두세요. 너무나 짧고도 긴 것이 인생이니까, 말이요.”

이어서 이름을 초영(草影:풀 그림자)이라고 하는 그 제자는 대꾸 한마디 없이 자기를 통제하고 있다. 오랜 만에 부처님 제자를 만났다.

2006년 6월 1일 제마 / 청강, 법산, 김세환

Cf. 불가에는 6가지의 영적 보물이 있다. 이를 六波羅密이라 한다.
    육바라밀 가운데서 가장 지키기 어려운 것이 지계와 인욕이다.
    나머지 보시, 정진,지혜, 선정은 모두가 적극적인 바라밀인데
   기본적인 지계와 인욕이 안 되어 있으면, 모두 허사가 된다.
   (註) 西山大師 (2006.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