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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법문] " 10 년만의 진짜 이별"

2016.02.27 16:40

xemasa 조회 수:4095

[제마법문] " 10 년 만의 진짜 이별 "

 

 

 

어느 무당에게 들은 말입니다.

 

그 보살무당(=보살을 주신으로 모시는무당)은  참  대단한 사람인가 봐요.

수 십년 동안  모신 대신할미를 보살신과 함께 모시기가 꺼려서

뒷뜰 광(창고)에다가 소청(흰천)을 둘러 쳐서 붉은 색 보따리에 싼 채 쳐박아 두고 

대신할미가 앉아 계시던 전안(신전)을 거둬 만든 바로 그 자리에 관음보살신을 새로 모신 모양입니다.

 

세월은 그 이후 아무렇지 않게 잘 흘러갔고

나날이 보살무당 집 당골손님은 늘어갔습니다.

그런데 10 년이 지나서야 최근에 갑자기  생각이 나더래요.... 참 내가 그 때 대신할미를

뒷광에다가  제멋대로 쳐박아 두었구나, 이런 내가 참 못된 짓을 했네.

아무리 그렇지만 그래도 격식이나 차리고 물려 드렸어야 하는데 하고

그 무당보살이야 자기딴에는 아마 미안한 마음에서 예의를 갖추고 싶었겠지요.

 

곧바로 광문을 열고 들어가 다락 구석에 묵혀 뒀던 대신  할미신상을 법당에 새로 모시려고 내리는

순간인데  어디서 갑자기 큰 목소리가 들려 오더랍니다.

 

 

" 그래 니가 보살신 모신다는 건 개의치 않았어, 그동안 내가 여기서 내나름으로

너를 잘 보살펴 주며 할일을  다했으니 이젠 떠나야 하겠다.  비좁은 광 한구석에 갇쳐 있었더니

허리가 아프구나.... 잘 있거라. 이렇게 나를 물려주니 고맙다.... 이제 정말 갈 때가 된 모양이다."

 

이분이 떠나자,

그 날 이후로 아무 까닭도 없이 당골 손님이 점점 줄어들어  망하게 생겼으니 어쩌면 좋으냐고

그 방도를 구하려고 저를 찾아 왔더군요.

 

 

 

" 이젠 가셨으니 끝났네요. 하지만 다시는 그러지 마세요. 신을 모시는 자세가 중요한 것이지

어디다가 어떻게 모시는가가 무슨 의미가 그렇게 있겠습니까 ? 대신할머니는 그렇게 광에 갇혀 계시면서도

아마 당신의 전안 일을 꾸준히 봐주신 셈이고,

새롭게 보살신 곁에 모시지거나 하는 그런 격식 같은 데다가 애착을 두시는 속좁은 분이 아니었군요.

이제 가셨으니 미련을 두지 마시고, 항상  대신할머님에게 고맙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

 

 

 

여러분께서는 이런 신에 대한 이야기가 참 이해하기 힘드실 겁니다.

위로 한마디 없이 보살신 모신다고 해서 전안의 대신할미를 제멋대로 뒷전에 물리고

10 년씩이나 그대로 두었으니, 그건 자기의 업이지 대신할미의 심술이 아닙니다.

대신할미께서는 꾸준히 10 년 씩이나 개의치 않고 그 무당을 도와주셨다는 점이 제가 보기에는 정말로

놀랍습니다.

 

 

그런 분들이 바로 신령님이십니다.

 

 

 

2016 년 2 월 27 일  제마 법선사  서산 청강 묘연제 장선생 선심화 명수 김세환

 

[요약]

 

알게 모르게 신령님의 가피를 받다가 그 신의 힘이 사라질 때쯤 되어서야 비로소,

내가 그분들에게 무엇을 받았는지를 깨닫고 그제서야 다시 모시려고 해도,

이미 그 분들은 해 주실 만큼 해주셨으니 떠난다는 그런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