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13 19:29
왜 , 영화 "명량"이 떴을까 ?
나도 봐야지 너도 봐야 하지 하며 난리법석이 났다.
6 일만에 1,000 만 관객수 돌파를 자랑한다.
국내 영화 역사상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한다.
최고의 명배우 올드보이 최민식이 나서서
혼신의 힘을 기울여 연기하고
엄청난 그래픽으로 화면을 웅장한 스펙터클 무비로 거창하게 이룩한 결과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뭣 보다도 하기 휴가철에 제작사인 C,J 인터테인먼트사의 막강한 재력과 극장의 80 %를 쥐고 흔드는
CGV사의 상영루트 독점으로 최고의 관객 동원률을 기록한 것이며,
결단코 영화가 잘 만들어져 볼만하다거나 기가 막히게 감명을 줘서 그리 된 건 아니라는 게 영화관계자들의 정평이다.
거기다가 누군가가 이렇게 찜찜하고 기분 나쁜 시절에 영화라도 한편 관람하시면 어떨지요...
감상 평을 한번 내 주시면 국민정서에 작용하여 큰 보탬이 될 듯하니 정말 고맙겠습니다 하자,
아주 아주 높은 구름위의 그 분들이 솔선수범하여 선전에 나서자,
너도 나도 늦을세라 모두 몰려들어 우르르 "명량대첩"을 참관한 결과라고나 할까 ?
암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세월호 침몰사태로 아직 우리의 가슴은 슬픔과 안타까움으로 박박 찢겨진 상처 투성이다.
그날의 비극을 통쾌하고 장쾌한 영화 한 편으로 날려 버릴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한 일이겠으나,
어린 학생들이 숨막혀 죽어가던 바로 그 때, 책임과 의무를 저버린 공직자들로서,
명량대첩의 지고한 충무공정신을 손괴하며 훼멸하는 짓을 저지른 마당에
같은 입으로 다시 영화평 몇 마디하여 살신성인의 애국 애족 정신 운운 하면서
국민의 마음 돌릴 수 있다고 기대한다면 그건 정말 오산이다.
충무공께서 가라앉은 세월호의 비극을
없애 주시리라는 기대는 하지 말아라.....
비겁한 너희들은 아이들을 물에 가라앉혀 죽인 공범들이야.
오직 참회 만이 살 길임을 벌써 잊었는가 ?
2014 년 8 월 13 일 제마 법선사 서산 청강 장선생 김립선생 묘연제 김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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