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09 22:25
[제마일기] “ 손자가 멀리 떠나게 된다네.”
신의 세계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자신이 하는 일에 충실하다면 누구나 공통적으로 신비한 체험을 하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실감나게 신의 존재를 느끼게 되는 일은 예시적인 말을 듣고 나서 실제로 그런 일이 발생하여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드는 일이 일어날 때입니다.
최근에 있었던 불가사의한 일을 적어 봅니다.
경호씨(가명)는 북미에 사는 사람입니다. 그 부부가 내게 와서 사주를 보려고 하자, 8자 명조를 다 쓰기도 전에 머리가 하얗게 쉰 할머니가 곁에 나타나서 여러 차례에 걸쳐 이런 말을 하십니다.
“손자가 멀리 떠나게 된다네.....”
저는 사주를 보다가 말고 그 말을 혼자서 중얼거립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 말을 몇 번 되풀이 했습니다. 아무런 감정도 없이 그 말을 한 다음에 사주 내용에 나타나는 이야기를 해주고 가게를 옮기려면 어느 쪽으로 가면 좋고 사업 상 몇 가지를 주의하라고 말합니다. 처음에 말한 손자가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상담노트에 그 글귀를 적어 놓았습니다.
"할미가 손주를 떠나 보낸다"라고....
상담이 모두 끝나자 동석하신 경호 씨의 형수께서 두 분을 자리에서 물리고 저에게 묻습니다.
“ 제가 보기에는 조금 전 상담한 시동생이 말씀하시는 그 손자에 해당하는 사람인 것 같은데 할머니가 멀리 데려 간다고 하시는 건 뭔가 께름칙하군요. 미리 막을 방도가 없을까요 ?”
“ 그렇게 지나치게 걱정하실 것까지는 없으실 것 같고요..... 정말 염려가 되신다면 예방기도를 한 번 올려 드리기로 하지요.”
그렇게 하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다음 날 기도표도 미리 작성하고 마침 예정되었던 기도터로 떠났습니다.
일행이 다녀간 다음 이틀이 지나 태백산 기도터에 가서 갑작스런 전화를 받았습니다.
경호씨의 형수 되시는 분이 숨 가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 왔습니다.
“ 조금 전에 시동생이 공항에 내려서 집으로 돌아가다가 자동차가 전복되어 목숨을 잃을 뻔했데요. 세상에 어찌 이런 일이 다 일어났을까요 ?“
“ 두 분 모두 무사하시답니까 ?”
“ 차가 뒤집어졌지만 가벼운 상처만 입고 멀쩡하답니다.”
“ 참 다행입니다. 그래도 두 분이 무사하시다니 말입니다. 제가 지금 태백산에 와서 기도하던 중입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뒷골이 당기면서 온 몸에 서리를 맞은 듯이 차갑게 굳어집니다.
시계를 보니 그분들 기도를 올리고 오후 2시쯤 되었더군요. 참으로 무서운 일입니다.
그렇다면 정성을 다해서 기도를 올리던 그 시간쯤에 차사고가 난 것입니다.
“ 손자가 멀리 떠나게 된다.”
이 말은 곧 사고가 나서 죽게 된다는 걸 알려주시려는 뜻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기도를 함으로써 그러한 액운을 미리 막아 주신 것입니다.
그 말씀이 나온 것은 만나서 사주를 보던 시점이었으므로 , 이미 그러한 불운은 정해져 있었던 일이었으나, 강녕축수기도를 올림으로써 죽음을 면하게 해주신 걸로 해석이 됩니다.
죽음을 미리 알려주시는 조상신이 계시는가 하면, 죽음을 막아주시는 신도 계십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 만약 기도를 하지 않았다면 어떤 불행한 일이 생겼을지 모를 일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경호씨 형수께서 늘 저를 믿으셨기 때문에 이런 기적 같은 일이 가능했다는 점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무심코 하는 신의 말씀을 귀담아 듣고 계시다가 저에게 기도를 부탁하셨기 때문에 죽음을 비롯한 더 이상의 불행을 미리 막을 수가 있었거든요.
조금도 덧붙이지 않은 사실만을 요약해서 적어 봤습니다.
2014 년 4 월 9 일 제마 법선사 서산 청강 장선생 파사 김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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