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27 17:48
“아일다 보살님 주력으로 퇴마한 이야기”
10 여 년 전의 일이 갑자기 생각나는군요. 그때가 꼭 지금처럼 개나리가 피는 시절이었습니다.
새벽에 도무지 잠이 안 오고 그래서 남편과 갖는 잠자리 만으로서는 도저히 참지 못한다던 40대 중반의 여인이 찾아 온 일이 생각납니다.
그 이야기를 들려드리지요.
일교차가 심한 봄 날씨에 아마 모든 신체 조절기능이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끊임없이 반복하다 보니 젊은 시절에 앓았던 색정기가 다시 도진 모양이었습니다. 얼굴이 상기해서 벌겋게 달아 올랐고 머리카락은 그동안 영체에게 시달린 흔적이 남아 꺼칠하게 푸석푸석한 그대로입니다. 그런데 바로 곁에는 어떤 남자의 혼령이 어깨동무를 한 자세로 여인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으며 턱하니 걸터앉아 있습니다. 말 그대로 색령에 빙의 된 겁니다.
이렇게 나하고 이 여자가 서로 사이좋은데 네가 어디 어떻게 하나 두고 보자는 아주 거만한 자세였지요.
그런 색정기운이 넘쳐있으면 당연히 비슷한 기운을 가진 영체가 따르기 마련이지요.
변강쇠 못지않은 기력을 가진 영혼인지라, 섣불리 기 싸움으로 이기려고 했다가는 오히려 역습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사연을 듣는 동안 아무 소리도 안 하고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짤달막한 주문을 연달아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 아일다 보살, 아일다 보살, 아일다 보살.......”
신기하게도 그 옆에 버티고 있던 남자 귀신이 귀를 막으며 슬쩍 자리를 물러나더니 이런 말을 합니다.
“ 아니면 아닌 것이지 뭐 그렇게 말이 많아 시끄럽구나....”
투정하듯 내뱉고 나서는 두 번 다시 자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한 20 분 정도 그 주문만 외우고 나서 ,
“ 이제 괜찮아지셨지요 ?” 하자 고개를 끄덕거리며 긴장을 풀면서,
“ 참, 대단하십니다. 주문 한마디로 그렇게 쉽게 귀신을 물리치시다니요. 저도 그런 기술 좀 배워야 하겠습니다. 창자가 다 후련해집니다. 자꾸만 그 생각이 나서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었는데 이제 속이 시원합니다.” 하십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낼 일은 아닙니다. 부차적으로 해드릴 영적인 일도 다 해드렸습니다. 물론 이런 주문을 아무나 그냥 외운다고 해서 즉석에서 귀신이 척척 물러나 준다면야 세상에 따로 영적인 일을 할 까닭이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그만한 공력과 절차상의 제마기술을 쌓아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그렇다 치더라도 왜 그렇게 쉽게 색정령이 물러났을까요 ?
..... 아일다(阿逸多) 보살이란 나중에 미륵보살이 되신 분의 속세이름입니다.
그러나 귀신의 귀에는 “ 아이다.. 보자”로 들린 것입니다.
“니는 아이다....두고 보자”... 라는 말은 상대를 거부하면서 계속 너를 살피겠다고 하는 식의 퇴치력이 강한 주문소리로 들린 모양입니다.
그 여자 분에게 말씀드렸습니다.
“ 집에 가시거든 잊지 마시고 계속해서 밤이 되면 아일다보살이라는 주문을 외우고 계십시오. 그렇게 하시면 , 그 영혼이 다시 찾아 들지 않으며, 특히 남편분과 잠자리하실 때도 이 주문을 머릿속으로 외우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면 다른 비슷한 영체도 다시 빙의해 들어오지 않을 겁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아일다보살이란 글짜 그대로 언덕이나 구석진 자리를 나타나내는 阿에다가 , 달아나거나 사라질 逸자를 쓰니 구석진 자리에 있지 말고 나가라고 말하는 그 힘이 참 대단히 강했던가 봅니다. 우리가 듣기에는 별 주문도 아니지만 그 악귀의 귀에는 “ 아니다...보자”로 들리니, 아마 공포심을 느끼는 주문이기도 했을 겁니다.“
이렇게 원만한 영계의 조화를 일으켜 어려움을 해결해 주시는 힘을 가지신 분이 바로 아일다보살님이시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 년 3 월 27 일 제마법선사 청강 장선생 선심화 김세환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511 | [제마법문] 영능력자로서도 잘 사는 사람이 되려면 ? | 2024.08.28 | 699 |
510 | [제마법문] 강물에 녹은 달빛 | 2024.05.23 | 591 |
509 | [제마법문] 예수님의 말씀, 부처님의 말씀 | 2024.05.23 | 488 |
508 | [제마법문] 나는 누구의 삶을 살고 있나 ? | 2024.04.30 | 650 |
507 | [제마공지]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날 법회 개최합니다 | 2024.04.30 | 324 |
506 | [제마법문] 욕심이 뭔지 아시는가 ? | 2023.11.21 | 943 |
505 | [제마선시] 가까운 산에 단풍놀이 가자 | 2023.11.02 | 596 |
504 | [제마법문] 과거세의 선인연을 어떻게 할 것인가 ? | 2023.02.22 | 1365 |
503 | [제마법문] 무심이란 해탈을 의미합니다 | 2023.01.11 | 1297 |
502 | [제마법문] 부처님께 높은음자리표를.... | 2022.12.02 | 12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