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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일기] “식량배급 타러 온 귀신”

 

6.25 전쟁 직후에는 여러 가지 비리가 많았답니다.

그 중에서도 원조물자를 배급 받던 시절이라서 존재하지 않는 사람을 유령등재하여 배급물자를 불리는 수법도 있었습니다.

 

어느 날 천도를 바라는 손님이 오셨는데 할머니 신은 보이는데 따라붙은 신들이 3 명입니다. 그런데 남자(아들) 두 분은 확실한데 나머지 한 사람의 신원이 불확실합니다.

생김새로 봐서는 젊은 여성이고 나이가 20대 초반쯤 되어보여서 따님인데 나이가 들어서 돌아가신 분인 것 같아 혹시 딸을 낳으신 적이 있느냐고 할머니 신에게 물었습니다. 아무 대답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천도인에게도 여쭈어 보았으나 할머니께서 그런 딸을 낳으신 일이 없었다고 부정합니다.

어디서 오신 분일지 신원이 확실치 않다 하더라도 어쨌든 천도해 드려야겠기에, 기도문에는 올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천도하는 날이 다가왔습니다.

천도인이 준비해 온 가족부 중 제적부(호적등본)를 보여줍니다.

 

살펴보자마자 깜짝 놀랐습니다.

 

새벽에 꿈꾼 바로 그 이름이 그대로 적혀 있었습니다.

정숙이라는 이름입니다. 육지정자라고 부르는 여자를 찾는다 하며 내가 경찰무전기를 들고 계속해서 통신을 하는 내용인데, 호적 란에 그 이름이 나옵니다.

육지정자란 곧 이미 땅속에 뭍여버린 죽은 사람이란 뜻에다가 이름 중에 정자가 들어가 있음을 가리키므로 꿈을 깨고 나서 곧바로 메모장에 적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꿈 내용이 바로 이 영가와 연관된 이야기였습니다.

 

“ 보세요, 여기 노트에  육지정자(陸地政子)라고 적어 놓았거든요...”

이를 보자 가족들도 놀랍니다.

 

천도식을 하면서 다른 영가들과 함께 이 영혼을 불렀습니다.

그랬더니 기상천외의 말이 흘러나옵니다.

 

“ 저는 원래 이 집 일가친척이 아닙니다. 면사무소 호적계직원이 사람 수를 불려서 원조식량배급을 더 타 먹으려고 제 이름을 갖다 쓴 겁니다. 마침 제가 그 현장에 있다가, 이런 때 가족이 되면 좋겠다 싶어서 그 집으로 갔습니다. 벌써 60 년이나 더 지난 일입니다.”

 

다른 영가들과 함께 천도를 올려드리자 가장 먼저 인사를 하면서 떠나가셨습니다.

세상이 각박하여 어려운 시절을 나기가 힘들 때, 면사무소 직원이 그렇게 사람숫자 늘리려고 자기 멋대로 이름 붙여서 호적에 올리고 그럴 수 있었던 시절이었나 봅니다.

물론 그 뒤 어느 시점에서인가 제적처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영가들은 이렇게 자기 이름 하나만 닮았어도 그 집에 들어 살 수 있다고 믿고 수 십년 동안 함께 지낼 수 있는 분들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이 영가는 객귀이긴 하면서도 그 가족에게 특별히 나쁜 영향을 끼친 일이 없어서 참으로 좋은 극락세계로 천도를 받게 되시어  제 마음도 흐뭇했습니다.

 

 

2014 년 3 월 11 일 제마법선사 서산 청강 장선생 김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