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06 14:34
[제마법문] " 이 게 사람 사는 세상이냐 ?"
뉴스에 보니 유치원 입학 추첨에 떨어진 주부가 이런 말을 합니다.
" 이렇게 해놓고서 (추첨에 떨어져 분하다 듯) , 맞벌이 하라고 권하는 게 옳습니까 ? 나가서 일하라니 이젠 아이 돌보느라 힘들겠습니다."
잘 생각해 보면 그말에도 모순이 있습니다. 자기가 낳은 아이를 왜 정부나 자치단체에서 돌봐 주어야 하나 ? 하는 의문을 가지지 않습니다. 17 대 1의 경쟁을 뚫어야 아이를 유치원에 맡길 수 있다면, 어머니는 아무래도 내 아이를 집에서만 키우셔야 합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내 아이를 유치원에 맡기지 않으면 맞벌이를 하지 못하고,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인간다운 삶을 누리기 어려워져 가는 현실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의문을 품지 않았습니다.
살펴 보세요.
벽걸이 고급 스마트 T.V 1대 사려면 얼마나 하나요 ? 아마 300 만원은 족히 줘야 할 겁니다.
최신형 세탁기 하나 사려면 150 만 원은 들고 말고요. 냉장고는 또 어떻습니까 ? 최신모델의 값이 350 만원이 넘습니다. 아파트....서울 서민들 사는 곳에서도 5 억 이하의 아파트는 별로 없다네...
봉숭아는 손톱에 물들여 분홍빛이지만
복숭아는 햇볕에 몸을 태워 핑크빛이라네
봉숭아의 사랑이 복숭아의 불타는 정열에 비할손가
하지만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손톱을 시리게 하는
봉숭아의 사랑을 더 소중하게 여긴다
마치 늘 서민인 것 처럼 말이다.
가난이 사라져도 시대의 아픔은 오래 간다
잊어 버리려 해도 잊혀지지 않는 봉숭아의 사랑을
진지하게 여기며 기억하소서
2013년 12월 6일 제마법선사 서산 청강 장선생 선심화 김세환
[失寺歌]
절로 가는 길 따라서 단숨에 내달으니
절은 사라지고 암자마저 무너졌네
세월아, 내게 온적 어제드만 오늘에사 너를 보니...
절따라 가든 발길에 황혼빛만 그득하네
/서산 2014년 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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