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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마행도(空馬行道:빈말로 길을 가다)


정도전이 말에 타고 시종이 옆에서 빈말을 끌고 갑니다.

길을 가로 막는 대사님.
" 여보시오. 대감님. 빈말은 왜 끌고 가시오 ?"

"나와 대작할 만한 인재가 나타난다면 함께 천하를 주유(떠도는 일)하려고 그러오."
오만방자하기 그지 없는 정도전.

대사가 그 옆에서 싱긋이 웃으며 하는 말.
" 그 빈 말에 내가 타면 안 되겠소?"

" 그건 안 되지요. 불교가 고려를 망쳤는데, 그런 말을할 자격이나 있소 ?"

다시 한 번 싱글벙글 웃으면서 대사님 하는 말.

" 그럼 대감도 그 말에서 내리시오."

" 왜 그리 해야 하오 ?"

대사는 정색을 하며,

" 이렇게 대감과 내가 서로 말로 다투니, 오히려 이 말(馬)들보다 못한 처지 아니오 ?
그러니 대감도 땅에 내려 가지고  말을 모시고 갑시다."


천연덕 스러운 자세로 대감의 말고삐를 잡자, 정도전은 정중히 내려서 합장하며 말하기를.

" 역시 대사님이십니다. 저의 불찰을 용서하소서."

했다나.

2007년 2월 9일  제마 법선도 선사  무학 / 김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