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06 10:08
[제마 경전] 의상조사 법성게 (法性偈)의 완결 번역판
원효스님과 함께 통일신라 시대의 불교에서 쌍벽을 이루시는
의상조사님의 법성게는 "법성원융무이상" 하며, 어디서나 테이프를 통하여
이미 귀에 익숙합니다만, 참뜻을 이해하시는 분들이
적은 까닭에, 시중에 나도는 잘못된 번역글을 새롭게 손을 봐서 아래와 같이
모든 분들에게 진정한 의상조사님의 참뜻을 재확인해 올리고자 합니다.
잘 염송하시어 참된 깨우침과 깨달음의 지표로 삼으시기를 부탁드리나이다.
아울러 통일분위기가 무르익어 가는 가운데 남북의 불교 통일에 앞장서서
이 번역된 글을 북한 불교 단체에 전달 하려 하오니 ,
관련된 불자들의 도움을 재삼 부탁드리나이다.
의상 스님
원효 스님
서산 스님
법성원융무이상 법의 성품은 둥글고 찰지므로 둘로 나눌 수 없고
제법부동본래적 본래 꿈쩍도 하지 않으므로 무척이나 고요하구나.
무명무상절일체 모양과 이름을 모두 벗어나므로,
증지소지비여경 부처님 지혜는 곧 배우는 이와의 경계조차 없애니,
진성심심극미묘 법의 참된 성품은 참으로 깊고 오묘하여,
불수자성수연성 아집을 벗어나야만 비로소 인연따라 이룰 수가 있네.
일중일체다중일 하나 속에 모든 것이 있고 많은 것들 속에 공유하는 하나가 있어서,
일즉일체다즉일 하나가 곧 전체가 되며 많은 것들이 곧 하나로 다시 모인다네.
일미진중함시방 하나의 먼지 속에는 전체의 우주가 깃들었기에,
일체진중역여시 모든 먼지마다 역시 우주가 하나씩 다 들어가 있다네.
무량원겁즉일념 엄청나게 긴 세월도 한 순간의 생각에 지나지 않고,
일념즉시무량겁 한 순간의 생각일지라도 엄청나게 긴 세월동안 이어지며,
구세십세호상즉 끝 없이 넓은 우주가 서로 엉킨듯이 보일지라도 ,
잉불잡란격별성 한 덩이가 되지 않고 섞임없이 뚜렷하네
초발심시변정각 처음으로 발원하는 그 때야 말로 정각(바른 깨달음)의 순간이므로,
생사열반상공화 삶과 죽음을 떠나면서 함께 열반을 이룩한다면 (始覺解脫과 眞如本覺의 동시성취)
이사명연무분별 이치와 그것이 드러나게 만드는 모든 분별이 사라진 바로 그 자리가
십불보현대인경 그야말로 많은 부처님과 보현보살님께서 우리 몸으로 화신하시는 그런 큰 경지로세.
능인해인삼매중 부처님께서 펼치신 해인삼매 가운데서는,
번출여의부사의 드러난 여(如: 진리)의 뜻을 알아차리기 매우 어려우므로,
우보익생만허공 보배로운 법의 비를 허공에 가득 뿌려
중생수기득이익 나름대로 모든 중생은 제 그릇마다 법의 이익을 얻어가네.
시고행자환본제 수행하는 사람이 마음의 본딧자리를 깨닫는다면,
파식망상필부득 망상을 하려고 시도하더라도, 이미 사라지고 다시 없어,
무연선교착여의 인연 없는 선방편으로 부처님의 뜻을 찾았으니,
귀가수분득자량 본딧자리 돌아가서 자량(지혜보/智慧報: 佛寶)이 가득해지네.
이다라니무진보 엄청난 다라니(주문) 보배를 아낌없이 펼쳐나가,
장엄법계실보전 법계의 튼실한 궁전을 아름답게 꾸민 다음,
궁좌실제중도상 부처님의 중도좌에 영원히 자리잡으면,
구래부동명위불 예로부터 이를 부동의 부처님이라 하며,
구래부동명위법 부동의 불법이라 이르며,
구래부동명위승 또한 부동의 스님(=사승: 師僧)이라고 부른다네.
2018 년 11 월 3 일 학생의 날 기념
제마법선사 서산 청강 장선생 묘연제 선심화 김세환
[참고자료]
(1) 두 스님의 사이
의상스님과 원효스님의 사이가 나빴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았으며
다만 제자들끼리 다퉜다고 하는 말이 들리지만 원효스님은 아시다시피 이렇다 할 제자를 두지 않았거든요.
참으로 미스터리한 일입니다. 이 글을 올리기 전에 세분 스님들께 양해를 구했고
지금까지 잘못된 번역 부분의 수정에 큰 힘이 되어주셨습니다. 감사올립니다.
(2) 현대과학과 불교의 철학
7 세기의 신라불교의 대선사님들은
이미 원자구조와 이에 따른 양자역학의 운동체계가
존재함을 이미 깨우치고 계셨던 가 봅니다,
예를들면 티끌(미진)과 우주의 논리를 보면 그러합니다.
일중일체다중일 하나 속에 모든 것이 있고 많은 것들 속에 공유하는 하나가 있어서
일즉일체다즉일 하나가 곧 전체가 되며 많은 것들이 곧 하나로 다시 모인다네.
일미진중함시방 하나의 먼지 속에는 전체의 우주가 깃들며
일체진중역여시 모든 먼지에도 역시 우주가 다 들어가 있다네.
무명무상절일체 모양과 이름을 모두 벗어나므로,
第三十 一合理相分
제삼십 일합이상분
須菩提 若善男子善女人 以三千大千世界 碎爲微塵 於意云何 是微塵衆 寧爲多不
수보리 약선남자선녀인 이삼천대천세계 쇄위미진 어의운하 시미진중 영위다부
須菩提言 甚多 世尊 何以故 若是微塵衆 實有者 佛卽不說是微塵衆 所以者何
수보리언 심다 세존 하이고 약시미진중 실유자 불즉불설시미진중 소이자하
佛說微塵衆 卽非微塵衆 是名微塵衆 世尊 如來所說三千大千世界 卽非世界
불설미진중 즉비미진중 시명미진중 세존 여래소설삼천대천세계 즉비세계
是名世界 何以故 若世界 實有者 卽是一合相 如來說一合相 卽非一合相 是名一合相
시명세계 하이고 약세계 실유자 즉시일합상 여래설일합상 즉비일합상 시명일합상
須菩提 一合相者 卽是不可說 但凡夫之人 貪着其事
수보리 일합상자 즉시불가설 단범부지인 탐착기사
『수보리야, 만일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삼천대천세계를 부수어 티끌을 만든다면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티끌들이 많지 않겠느냐 ?』
수보리가 사뢰어 말씀드리되,『매우 많겠나이다. 세존이시여,
무슨 까닭인가 하오면 만일 이같은 티끌들이 참으로 있는 것이라면 부처님께서는
이것을 티끌들이라 말씀하시지 않으셨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오면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티끌들이란 곧 티끌들이 아니기에
이름을 티끌들이라 이름하였기 때문이옵니다. 세존이시여, 또한
여래께서 말씀하신 삼천대천세계도 곧 세계가 아니라 이름을 세계라 이름 하나이다.
왜냐 하오면 만일 세계가 참으로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곧 일합상(相·想 덩어리)인 것이나, 여래께서 말씀하시는 일합상(一合相)은
실제 일합상이 아니라 다만 이름을 일합상이라 이름하나이다.』
『수보리야, 일합상란 것은 바로 말할 수 없는 것이어늘 다만 범부(凡夫)들이
그것을 탐내고 집착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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