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마주술] “이상한 주술”.... 구석구석에
“구석구석 옹이진 곳에 모두 뭔가를 붙여놓았네요. 이리 와서 한 번 보세요.”
“ 뭔데 그러는가 ?”
제자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을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슬쩍 봐서는 뭐가 있는 것 같지 않았는데, 자세하게 살펴보니까 정말 뭔가 작은 글씨로 된 것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큰 방 작은 방 그리고 심지어 창고에 이르기까지 방이 5군데인데 사각형 각(角)진 모서리마다 안 붙어 있는 데가 없습니다.
하나를 떼어서 보니....... 이게 뭔가 ?
가로 1센티미터 세로 7밀리미터 정도 되는 종이에다 깨알 같이 작은 글씨로 여성의 생식기를 나타내는 단어가 선명하게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뒤집어서 붙여져 있습니다.
전체를 관리하는 관리자 분을 불렀습니다.
“ 이게 뭔가요 ? 왜 이런 재수 없는 걸 구석구석마다 붙여 놓으셨는가요 ?”
주저 없이 그 사람이 말합니다.
“ 아,,,네,,,,, 그거요. 무당이 붙여 놓으면 재수가 있다고 해서요.”
“ 아무리 무당말이라도 그렇지요 , 상식으로 생각해 보십시오. 이런 걸 붙여놓으면 여기 칸이 여성 전용인데 누군가의 눈에 띄면 얼마나 욕을 하겠습니까 ? 당장 모두 내가 제거할 테니 그렇게 아세요.”
그리고 나서 하나하나 모두 떼어내는데 30분 이상 소요가 되더군요. 즉각 불을 당겨 모두 개수대에서 소각을 하고 나서 재를 물로 흘려 씻어 냈습니다.
“ 그래도 그렇지요. 여성의 성기를 그것도 거꾸로 붙여 놓으면 평범하게 생각을 해봐도 그런 짓이 어떻게 이치에 닿는다는 말인가요. 재수가 생기려다가도 망하게 되고 말지요. 그렇다고 해서 똑바로 붙이면 된다는 말이 아니라 최악의 짓을 했다는 뜻입니다.”
여성용사우나에서 자꾸만 시빗거리가 생겨 손님과 트러블이 그치지 않게 되어 영업에 지장이 생긴다는 말을 듣고 갔더니 그런 일이 다 있더군요. 물론 그 영업장에 청하지 않는 객귀를 비롯하여 영가들의 문제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어이없이 벌인 주술이 큰 영향을 준 것이 분명했습니다. 함부로 아무것도 모르는 무당들이 그런 저속한 주술법으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데는 뭐라고 이야기해야 할지 더 이상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2011년 5월 4일 제마법사 청강 김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