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이지 주술 ”
A Haunting : Discovery / 2006년 10월 5일 23시 방영분 요약
<프롤로그>
2001년 6월 ,던햄(Dunhamn) 가족은 플로리다 델토나( Deltona, Florida)에 있는 전원주택으로 이사한다.
이사 전에 둘러 보러온 아내 베스(Beth)는 누군가 지켜보는 것 같은 착각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남편은 레인져 부대(유격대) 출신으로 성격이 괄괄하여 공격적이라서 그런 일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 자기와 전 부인 사이에서 낳은 12 살 난 아들 매트 군과 아직 2살이 안 되어 유모차를 타고 자라는 에밀리 이렇게 4 인 가족이었다. 문제는 그 집에 뭔가 수상한 구석이 남아 있다는 점이다. 집을 비우려면 깨끗이 치우고 나가야 하는데, 가구와 생활도구들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을 뿐 아니라, 심지어 냉장고나 식탁의 음식까지 남겨 두고 떠난 상태였다. 치우려고 하니 엄두가 안날 지경이며, 이는 아마도 전에 살던 주인이 황급하게 떠난 때문일 것이다. 곰팡이 냄새로 코를 틀어쥐고 돌아다니다가 해가 저물었다. 무엇 때문에 전 주인은 그렇게 급히 떠났을까 ?
(1) 담배 피우는 남자 귀신
잠 자던 던햄은 갑자기 불 타는 연기 냄새로 깜짝 놀라 일어 난다.
“ 빨리 일어나 ! 불이 난 것 같아.” 서둘러 옆 방으로 간다.
침대에 걸터앉아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40대의 남자. 차림새는 그저 남방셔츠에 어디나 있는 얼굴이다. 하지만 순식간에 그 모습이 사라진다. 남편이 깬 인기척에 달려 나온 부인에게 말하지만 ,
“ 불이 난 건 아니죠 ?” 하고 다시 자러 간다.
(2) 방 문 앞의 여인
며칠 지나서 아내 베스는 끔직한 일을 겪는다. 낮잠을 자다가 얼핏 깨보니 열린 방 문 앞에 50-60세 정도 된 여인이 지긋한 시선으로 노려보고 서 있다. 마치 남의 집인데 왜 여기서 자냐는 표정이다. 너무나 놀라서 전화를 걸려고 하자 이내 사라지고 만다.
“ 임신한 나에게 왜 겁을 주려고 할까요 ? 얼굴 모습이 암으로 돌아가신 친정 집 어머니를 닮았어요.”
(註 : 이 장면에서 보듯이 유령들은 보는 사람이 익히 잘 아는 얼굴로 나타나기도 한다는 점이 미국에서도 일치하고 있다. 아마도 그렇게 해야 더욱더 의아해 하고 정체가 밝혀지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신기한 것은 그들이 미리 머리속에 기억된 인상을 어떻게 알고 흉내 내는지 바로 그 점이다.)
(3) 자동으로 열리는 찬장 문
에밀리가 타고 있던 유모차를 끌고 주방으로 가자, 5-6 군데의 선반의 그릇장 문들이 몽땅 다 열려 있다. 누군가가 손을 댄 것이 분명했다. 그때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 좌아악 좌악 -- -- ”
수도꼭지가 열려서 물이 터져 나오는 소리다.
조심해서 살피며 안방으로 들어간다. 방 안쪽으로 욕실이 있어서 살그머니 안을 들여다보며 다가선다. 닫힌 욕실 문을 밀어 열고 멈칫거린다. 샤워 커튼이 쳐져 있는 욕조에 누군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거기서 소리가 계속 들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것은 환상이었다.
“ 좌르륵”
욕실의 샤워 커튼을 당겨 젖히자, 거기에는 아무도 없을 뿐 만 아니라 샤워 꼭지에서 물 한 방울도 듣기지 않는 바싹 마른 상태였다.
----( 드디어 내가 미친 것일까 ? )
놀란 소리를 지르며 이번에 다시 주방으로 내 닫는다.
혼자 두고 온 에밀리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다시선반의 그릇장 문 들이 모두 다시 열려 있는 것이 아닌가 ?
정말 미칠 지경이다. 공포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장면이 실제상황으로 나타나고 있으니 말이다. 남편 던햄은 이 일을 의기와 투지로 이겨 내려고 한다.
“ 내가 처리할게.” 하더니 , “ 우릴 가만 내버려 둬 !” 하고 큰 소리를 친다.
그러자 이번에는 주방 싱크대 벽을 누군가 노크하듯이 쾅쾅 때린다.
“꽝 ! 꽝 !”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진 남편은 오기가 나서 싱크대를 두 번 주먹으로 내리친다. 그래도 소용이 없다. 여전히 그 소리를 비웃는 답장을 보내온다. 약을 올리는 것이 분명하다.
(4) 머리채를 잡아끄는 유령
아들을 심리적으로 보호하기 위하여 창문에 블라인드 커튼을 달아 주었다. 그러나 T.V를 보던 매트의 귀에 남자의 거친 숨소리가 들린다.
“ 케헤엑, 헤엑, 그르륵 ”
그렇지 않아도 귀신과 민감한 신경전을 눈치 챈 매트에게는 공포의 순간이 직접 다가온 셈이다. 소파에 누워 뒹굴다가 슬쩍 오른 쪽을 보니 거기서 슬그머니 걸어 들어오는 남자의 모습이 보인다. 기겁을 하고 달려오는 아들을 그냥 둘 수가 없었다. 다음날부터 매트는 친정집으로 보내졌다.
이제 더 이상 내버려 둘 수가 없었다. 무슨 짓을 하더라도 이 유령들을 제압해야 한다는 일념에서 드디어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다.
< 데이토나 비치 기현상 연구소>라고 하는 곳으로 연결이 되어 전화 연결로 그들을 만나 보게 된다. 연구소의 ‘더스티’는 몇 명의 팀원들과 집으로 방문해왔다. 금방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하는 기족들에게 차분하게 말한다.
“ 저희 들은 요술방망이를 휘두르는 사람들이 아니에요. 시간을 두고좀 차문하게 기다려 주십시오. 먼저 정밀 검사를 해야 합니다.”
그들은 측정기록 장비를 꺼내서 설치하기 시작했다.
“ 그 유령을 보기 30분 전까지 무엇을 하고 계셨나요 ?” 등 질문을 하고 기록해 나간다. 그리고 유령이 나타난 곳 마다 온도 측정 장치를 설치한다. 전자기장 검사기도 설치한다. 그리고 비디오카메라도 설치하여 촬영에 들어간다.
“ 탕탕탕탕 ”
마침 벽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고, 조사(照査) 형 적외선 온도계를 사용하여 그 소리가 난 장소의 온도 변화를 측정하였다. 약간 온도가 내려간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여기가 담배 피우던 유령이 나온 곳입니다.”
“여기는 아내가 여자 유령을 본 곳입니다.”
돌아 다니면서 하나 하나 점검하던 길이었다.
더스티의 머리가 갑자기 뒤로 젖혀지면서 하마터면 넘어질 뻔 한다.
“ 누군지 모르지만 제 머리채를 뒤에서 확 잡아끌었어요.”
하는 수 없이 더스티는 영매를 찾아서 해결방도를 구하기로 한다.
(5) 영매의 도움으로 <세이지>를 태우는 인디언 주술 까지 사용했으나
펜실바니아 주의 ‘켈리 위버’라는 영매는 녹음된 테이프를 손에 쥐자 EVP 소리(정체불명의 영혼소리)를 분석했다. 섞여 있는 소리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정말 뜻밖이었다.
“ 도와주세요.(Help)” 의 연속이다.
현장을 찍은 사진을 만지자 아픔이 다가오고 머리가 빠개지듯이 통증을 느끼게 한다. 그만큼 사태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다. 매일 같이 부부는 이 문제로 갈등을 겪는다.
몇 주후 마지막 수단으로 그들은 연구소 사람들과 영매를 함께 부른다. 남편은 그들에게 까지 일방적으로 신경질을 내면서 빨리 도와서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강요한다. 거의 시비조에 가까운 말투가 된다.
그런 어느 날 드디어, 비디오테이프 화면에서 에밀리의 침대에 침투해들어가는 모습이 시커멓게 나온다.
마치 큰 포대의 석탄 가루나 연기처럼 뿌려지면서 다시 뭉쳐지는 것 같이 술렁술렁 모양을 만들면서 아이 침대로 기어 들어가는 모양이다. 그 장면은 화면의 잔상이 깨지는 가운데 여러 조각의 화면으로 나눠지면서 찍혀있었다. 그만큼 영파의 강도가 셌다. 에밀리가 자는 침대를 공격하는 상황에서 그냥 내버려 둘 수가 없었다.
더스티는 현장에서 녹화 테이프를 보면서 영적 검증을 하고 위버는 1448 킬로나 떨어진 펜실바니아에서 사진을 영시하며 일을 처리한다. 초를 두 자루 켜 성수와 함께 놓고서 세이지(Sage)에 불을 붙여 들고 이 방 저 방으로 유령이 출몰한 자리로 이동하면서 정화작업을 한다.
테이프 재생화면에서는 분명한 목소리가 들린다.
남자도 여자도 아닌 굵고 거친 목소리였다.
“ 에밀리, 에밀리,” 그야말로 쉰 목소리다.
이는 어둠의 세력이 존재하고 있음을 말한다. 이미 관청에서 확인한 두 여인과 한 남자의 죽은 유령이 아닌 전혀 관련도 없는 원천적인 악마가 거기 살고 있었다. 그래서 원주민인 인디언들의 성스러운 의식이 치러지던 그 자리에 여전히 존재하고 있었다고 판단한다.
그리고 아무리 주술을 하여도 그 힘은 물러서지 않았던 것이다.
할수 없이 가족들은 전 주인 처럼 신속하게 탈출을 기도한다.
나중에 기현상 연구소의 더스티 스미스는 이렇게 증언한다.
“ 이들은 인간 영혼이 아닙니다. 이들은 유령들이 존재하기 이전부터 이 자리에 있었고 희생된 그 유령들의 원천적인 힘이 된 듯합니다.”
그들은 더 이상 버틸 재간이 없음을 알고 일찌감치 대피한 것이다. 물론 맨몸이었고 아무 것도 들고 나오지 않았다.
(註 : 아무 대책도 듣지 않아 가족이 도피하는 상황으로 솔직하게 끝내는 디스카버리 팀의 '탐 노튼' 감독의 정직한 직업의식에 탄복했다. 보통 이러한 다큐멘터리 프로는 인기를 위하여 어느 정도 성공하면 대충 퇴마 일이 성공하여 악마가 퇴치 된 것처럼 연출해서 설명하는 경우도 있을 법한데, 디스카버리 팀들은 정말 존경할만하다. 그래서 역시 세계적 디스카버리 채널이라 불리는 것이 아닐까 ?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주술의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 그 일을 한다는 점이다. 가족과 연구소 사람들이 그 일을 한다는 것은 좀 무리가 있다. 최소한 영혼을 다루는 기술자로서 고도의 조복 능력과 주술수준을 갖춘 주술사가 등장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면 성공할 수도 있었을 것으로 믿는다.)
끝
(註) 세이지란 무엇인가 ?
여기서는 주술용 식물재료를 가리킨다. 아마도 세르비아의 대궁이를 사용하여 만든 일종의 주술용 식물재료인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쑥을 뭉쳐서 태우는 경우가 있는데 인디언 전통 주술과 유사하다고 하겠다.
[ 네이버 백과사전 인용 ]
세이지 [sage] : 통칭 세르비아라고 부르는 식물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 Salvia officinalis
분류 꿀풀과
원산지 남부 유럽
분포지역 유럽, 미국 등
크기 높이 30∼90cm, 화관길이 1.5∼2cm
↑ 세이지 꽃 / 학명:Salvia officinalis L. 꿀풀과 여러해살이풀.
세이지는 약용 살비야라고도 한다. 세이지는 Common Sage, Garden Sage라고도 하며 흔히 Salvia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줄기는 사각형으로 밑부분이 거의 목질화되며 높이 30∼90cm이고 전체에서 향기가 난다. 잎은 마주나고 잎자루가 짧으며 긴 타원형으로 끝이 둔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 뒷면은 줄기와 함께 백색 털이 있어 회록색이고 표면은 망상의 잔 주름이 있다.
꽃은 5∼7월에 피고 자주색인데 가지 끝에 층층으로 달린 총상꽃차례이며 위는 돌려난다. 꽃에는 꿀이 있어 꿀벌이 모이는 밀원식물이다. 꽃받침통은 종 모양이고 화관은 길이 1.5∼2cm 로 위아래의 2개의 꽃이 넓은 통부의 선단에 상하 두 입술처럼 갈라지는데, 윗입술은 끝이 파지고 아랫입술은 넓게 3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2개이고 암술대는 화관의 윗입술보다 길게 나온다. 변종이 많아서 청색과 백색 꽃이 피는 것도 있다.
품종을 살펴보면 ⓛ Clary Sage:핑크계통의 아름다운 큰 꽃 ② Tricolor Sage:지중해 원산의 잎이 녹색·백색·자주색 등의 3색 세이지 ③ Golden Variegated Sage:잎에 노란무늬가 들어 있는 세이지 ④ Pineapple Sage:남미가 원산지이며 빨간색의 가느다란 꽃이 피는 세이지 ⑤ Purple Sage:Red Sage라고도 하며 어린잎이 자주색이며 자라면 세이지처럼 은회색을 띄운다.
봄 또는 가을에 파종하고 8월에 잎을 따서 그늘에 말린 것을 샐비아잎(folia salvia)이라 하며 약 2%의 정유(精油)가 함유되어 있다. 정유의 주성분은 알파피넨·세스퀴테르펜·보르네올 등으로 향기가 있어 소스·카레·돼지고기 요리 등의 향미료로 사용한다.
약용으로는 잎을 삶아서 인후염 및 위장염에 사용한다. 방부·항균·항염 등 살균 소독작용이 있으며 염증의 소염제로도 이용한다. 또한 중풍이나 심한 운동 뒤의 피로도 씻어준다. 남부 유럽 원산이고 옛날부터 구미 각국에서 가정용 향초(香草)로 널리 재배한다.
2006년 10월 5일 제마 장선생 / 김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