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16 16:50
[제마주술]"비, 빗자루, 빗의 주술적인 연관성"
경주 박물관지에서 발견된 동쪽 우물에서는 개뼈가 나왔다.
지금 개 보다도 훨씬 큰 1 미터가 넘는 개라고 한다.
개를 왜 우물에다가 넣었을까 ?
무슨 용도의 주술일가 ?
남방의 화왕신을 다스려 용왕신의 기를 살리려면
역술상 오술 합으로 화기를 뭉쳐 빼내야 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박물관은 지난 8일부터 8월21일까지 ‘우물에 빠진 통일신라 동물들’이란 특별전시회를 열었다.
거의 온전하게 보존된 8~9세가량의 어린아이 인골과 동물뼈 2100여점, 각종 토기 등을 선보였다.
2000년 국립경주박물관 경내 미술관 부지를 발굴하던 중 2개의 우물 유적 속에서 발견한 유물들이다.
전문가들은 당시 왕실이 하늘에 제사를 올리기 위해 인신공양과 함께
소·개·멧돼지·말·사슴 등 여러 동물을 바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물에서는 ‘남궁지인(南宮之印)’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기와편도 출토됐다. (이부분은 기사 인용)
남궁이란 禮部를 가리키며 예부라는 부서에서 기우제 등의
행사를 주관했다.
그리고 나머지 이야기를 해 보자.
일상용품 가운데 여러가지가 출토되었는데
눈에 띄는 것들 중에서 빗이 있다.
나무로 갂은 빗인데 하필이면 빗을 무엇 때문에
주술도구로 썼을까 ?
어쩌다가 하나가 출토된 것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지 하겠으나
그게 아니다. 수 십개가 출토된 것이다.
아무래도 뭔가 연관성이 있다.
역시나,
비(雨)와 연관 된 주술이다.
비는 빗이라고 하는 용어를 보더라도 연관성이 있고,
빗의 모양이 빗줄기가 쏟아지는 모양을 하고 있지 않은가 ?
마침 그 시대 헌강왕대에는 수 년간 비가 안 와서 엄청난 가뭄으로 시달렸다고 한다.
그래서 빗을 비를 내리게 하는 도구로 각별히 선정한 것이다.
그런데 왜 인신공양의 참혹성을 알면서도 굳이 10 세 정도 여자 아이의
몸을 산 채로 우물에다가 집어 넣었을까 ?
그 이유는 너무나 분명하다.
인체부위를 오행으로 해석해 보더라도
여성의 머리채는 수기이며 동시에 음에 해당하므로
하늘의 비를 불러 들이는 힘을 가졌을 것으로
추정했을 것이다.
그런데다가 형태학적으로 보아서도 여자들 검고 긴 머리는 곧 비를 상징하므로
여자아이를 우물에다가 넣어 비를 기다린 것이 분명하다.
여자아이의 순수한 몸에 곱고 긴 머리단이 빗줄기를 연상시키므로
반드시 비를 불러 올 것이라는 주술이다.
용왕님이 그런 소원을 들어 주셨는지는 미지수지만
아무튼 그러한 형태론적인 주술이 먹혀 드는 시대가
정말 그리워진다.
에밀레종을 치면 은은하게 종소리가 어머니를 부른다.
처음부터 아이의 애틋한 정을 담아 보려 몸을 쇳물 속에 던져 녹였다면 신라인들이 이후 봉덕사 종소리 속에서 되돌려 받았으니,
아마도 인신공양이란 이 우물에서도 오로지 그것을 바라는 염원에서 비롯한 일이겠지...
현대에서는 잔혹한 일이라는 생각도 고대의 주술 속에서는 그저 하나의 방편일 뿐이었나 보다.
2013 년 9월 16일 청강 김세환 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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