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같은 일주 두 쌍이라니 ?

같은 날에 같은 일주

신이 하는 일은 이런 경우도 있다.  같은 날에 온 사람이  거의 비슷한 사주를 가지고 와서 문의하는 경우다.

오전에 문의한 사람은 궁합이라도 정확하게 보고나서 시집보낼 생각으로 왔다.
딸 아이가
庚壬辛丁
戌午亥巳

사위될 남자는
戊辛癸辛
戌卯巳亥---------

여자가 임오일주 생이고 남자가 신묘일주 생이었다.

오후가 되어 찾아 온 어머니는 속을 썩이는 아들과 며느리의 궁합을 보았다.

여기서도 놀랍게,
며느리가

庚壬癸戊
子午亥申

아들은

己辛癸丙
丑卯巳午

역시 이 두 남녀도 같은 일주를 타고났다.

오늘은 무슨 날인가 /  신미일이다.  신미일은 양 쪽 일주에 모두 합이 드는 좋은 날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도대체 이런 우연의 일치는 확률적으로 보아도 3600분의 일이다.
신기한 일이어서 신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답이 나왔다.
“ 미리 오전에 두 남녀의 궁합을 보아 연습을 시켜 주었으니 오후에 같은 걸 보면 더 신중하게 들여다보게 될 터이고. 깊이 있게 공부가 될 것 아니냐 ?”

옳으신 말씀이긴 하지만, 너무나 신기한 일도 다 있다.


2004년  10월 19일  김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