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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동의보감의 저자 이은성씨와

2005.08.15 11:50

xemasa 조회 수:5098

4. 소설 동의보감의 저자 이은성씨와 '미사'의 이야기

1991년에 역사 소설류의 붐을 일으킨 '소설  동의보감'이란 감동적인 작품을 읽은 일이 있다.

나는 저자 이은성씨와의 영계에서의 만남으로 갑작스런 그의 죽음의 비밀을 알아내고 참으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소설 동위보감 제 3권 317페이지에 다음과 같은 애도의 글이 실려 있다.

"1987년 12월 어느날 대통령 선거 유세가 여의도에서 열렸던 날, 부산일보 서울지사에 원고를 전해주려 들른 그와 둘이서 여의도로 갔다가 인파에 휩쓸리는 통에 겨우 빠져 나와 인근의 대폿집에서 소주잔을 나눈게 둘의 마지막 만남이었다. 다음해 1월 30일 아침 9시 그는 끝내 심장이 터져 숨을 거두고 말았다. 88올림픽기념 특집극을 쓰면서 너무 용을 쓰다가, 대사 한마디 한마디를 뱉어 내는 데 피를 말리며, 심장이 멎을 정도로 신고를 겪는 마당에 그렇게 토해낸 대사를 방송국에서는 깎아라 죽여라 욱박지르고 .....
한밤중 끝내 심장이 터져 버린 것이다.
통분한지고!
그러나 이은성은 우리에게 {집념}을 {소설 동의보감}을 남겨 주었다.
이미 세권을 읽은 독자라면 췌언이 불요한 노릇이지만, 정말 아름답고 적절하지 않은가"

이 글에 나와 있듯이 이은성씨는 심장파열로 타계하셨다. 52세의 아까운 나이로 작품의 결말을 짓지 못하고 저 세계로 가버린데 대하여 많은 사람이 무척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 한다.

살에 의한 죽음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위의 경우 처럼 심장기능의 마비에 해당되는 경우도 가장 흔한 형태이다.

잠을 자다가, 또는 식사를 하다가 사람이 갑자기 넘어진다.

나는 이은성씨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쉰 둘 밖에 안되는 아까운 나이에 좀더 많은 일을 하지 못하고 떠난 이유를 밝히고 싶었다.

그의 갑작스런 죽음에 대하여 영계를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많은 의문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상한 점은 소설 동의보감이 어째서 <16. 미사>의 장에서 중단되었는가 하는 데 있다. 마지막 부분을 참고 삼아 인용해 본다.

"사지에 아내를 두고 떠나온 자신이다. 아내 뿐이랴. 아들도 딸도 노모도 남겨둔 채 호종의 의무를 다 하고자 임금을 좇고 있는 자기나 세상의 눈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서 미사와 단 둘이 이 어둠을 가고 있다는 사실을 불륜의 눈으로 보자면 변명의 여지도 없을 위험한 행동이었다. 더구나 어가를 따라 가고는 있되 자신은 이번 길이 상사로부터 정식 인허받은 행동이 아닌 오히려 어의 양예수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행한 단독 자의의 행동이요, 미사 또한 모시고 가야할 왕비의 행차에서 이탈해 온 가증스런 행동이라 지탄받아 변명의 여지가 없는 몸이 아닌가"

인용문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미사의 장'에는 허준이 미사를 생각하는 고뇌가 담겨 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여기서 소설이 중단되었을까?

대영계의 신비를 연구해온 나로서는 혹시 작가 이은성 씨의 아까운 죽음이 미사라는 여자 때문이 아닐까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소설 속의 인물에 불과하며 실재하던 인물이 아닌 '미사(美史)'가 소설가를 해쳤다니 무슨 당찮은 낭설이냐고 말할지 모르나 그만한 근거가 있다.

먼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이은성씨가 묘사하고자 한 미사의 이미지가 이 소설을 구성하는 줄거리와 서로 맞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 여성에 대하여 허준선생(주인공)이 어떤 마음을 가졌는지는 중요한 점이 아닐 뿐 아니라, 자칫하면 남녀간의 애정문제로 나갈 우려가 있어서 인간애를 그린 허준 선생의 이미지가 훼손될 가능성도 없지 않았다.

어쩌면 작가는 미사의 장에서 말로 표현하기 힘든 압력 같은 망설임이 있었지 않을까 추정해 본다.

고운 여자로서 허준선생을 사모하는 이미지가 지나치면 애정의 스토리로 전개가 될 것이고 그냥 넘어 가자니 허전한, 어설픈 상태에서 머뭇거린 흔적이 보인다.

소설을 쓰는 사람은 누구나 작중인물의 마음 속에 투사된 자기를 쓴다. 그래야만 제대로 된 글을 쓸수가 있다. 이 책이 베스트 셀러로 오른 이유도 그 점에서 탁월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상황전개기법은 리얼리티 면에서 마치 그 시대를 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독자로 하여금 느껴질 정도이다.

게다가 높은 한의학 지식과 박학 다식한 표현기법이 너무나 놀랍다.

마치 허준 선생의 일기장을 참고로 하여 쓴 다큐멘터리 소설 처럼 보일 정도이다.

하지만 이따금 이 소설을 읽다 보면, 이 책은 특수한 영감(靈感)에 의하여 쓰여진 점이 적지 않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된다.

말하자면 그 시대의 영혼이 알려 주는 정보에 의하여 작가가 자연스러운 글을 쓸수 있었다는 생각이다.

물론 미사라는 여자가 실재한 인물이었을 가능성은 적으며 이성의 유혹에도 흔들림이 없는 청정한 모습의 허준 선생을 그리기 위하여 설정된 등장인물일 것이다.

하지만 만약 허준 선생이 현재 살아 있다고 가정해 보자.
그리고 실제로 그 여자가 존재한다고 가정해 보자.

소설에 자기의 스캔들이 게재되기 좋아할 리가 없다. 사랑이란 은밀하고 따스할 때에 아름다운 것이다. 바로 이점이 미완성으로 끝나게 된 동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작가로 하여금 더 이상의 말을 할 수 없게 만든 영혼이 허준 선생 본인인지 아니면 미사라고 하는 이름을 빌린 그 시대의 여자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찌 되었든 영혼의 간섭과 지배가 살을 불러 일으키는 현상이 드물지 않은 점을 고려해 볼 때 작가가 급작스럽게 희생된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작가 L씨는 말년에 작품을 봇물 쏟아 내듯이 써온 사람이다. 그의 말은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신들린 것처럼 글이 잘 써질 때면 너무나 기분이 좋아요. 하루에 150매씩 쓸 때도 있지요. 그럴 때는 글이 저절로 써지고 있다는 느낌이죠"

글을 쓰는 사람 가운데는  자동기술(Auto- writing)에 빠진 상태임을 모르고서 써내는 사람이 적지 않다.

자동기술은 일종의 심령현상으로서 자기의 혼이 다른 영혼과의 교감을 이룰 때에 가능하다.

그러므로 작가의 의도와 부딪칠 때 이따금 붓을 꺾는 고통을 주기도 한다. 혹시 동의보감의 작가 이은성 씨도 그런 경우를 당한 것은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