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에 귀신이 빙의합니까 ?”

“꽃에 귀신이 빙의합니까 ?”

<질문>

TV에도 잘 알려진 모 법사님 말인데요. 장례식장에 갈 때 꽃(생화)을 몸에다가 몰래 지니고 가면 영매체질이라고 해도 빙의를 막을 수 있다는데 사실인가요 ? 꽃이 대신 시드는 일이 많으며  그 법사님 말로는 꽃에 귀신이 대신 빙의해서 몸에는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답변>

이런 이론은 그저 부적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 행위는 귀신의 침입을 막는 “방귀주술”이라고 하는데 방귀부적을 지니는 것처럼 그렇게 생각하고 마음의 위안을 하는 정도의 효과는 있을 수 있습니다만 진정으로 귀신을 막을 수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왜냐 하면 귀신이 꽃에 빙의된다든가 하는 일은 지극히 드문 일이며 , 만일 그 말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장례식장에서 꽃에 빙의된 귀신이 집에 돌아와서 어찌 되는가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쓰레기통에 그 꽃을 버린다고 한 번 가정해 봅시다.  그때 손에 쥐는 순간 다시 몸에 빙의하겠지요.  그리고 버리지 않는다면 집안에 따라 올 것이고 , 꽃이 시들면서 다시 분리되어 자기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몸에 다시 빙의 하겠지요. 꽃에 빙의된다는 그런 이론은 사실일 수가 없으며 믿을 것이 못됩니다.  죽은 사람이 아끼던 물건에 들어가는 일도 지극히 드문 일이며, 대체로 귀기가 서리는 정도입니다.  이렇게 영혼의 존재에 대하여 확실하게 알고 나서 귀신에 대한 대처법을 설명해야 함에도 이런 임기응변식의 이야기를 유포하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2010년  8월 21일  제마법선사  청강 김 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