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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시의 살생도 죄가 되나요 ?"

<질문>

법사님.. 사람은 살생을 하게 되면 현실에서도 법의 심판이 무겁지만 저는 보지도 느끼지도 못하였지만 불교신자이기에 그 죄의 인과를 받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제가 궁금한것은 우리나라 위인으로..그리고 영적인 일을 하시는분들께서는 그분들이 나라를 지켜주시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첫째로 이순신장군이 떠오릅니다. 우리나라를 지켰기에 큰공을 세우신것은 맞지만 일본인들과의 전쟁에서 그밑의 부하들까지 일본군인들을 죽인건 사실인데..일본군인도 우리군을 죽인것도 역시... (절대 이순신장군님을 비하는것은 아닙니다)그리고 역대 나라를 위해서 싸우고 공을 세우신 장군님들..그리고 이순신장군님..그밑의 부하들..일본군들이야 어쨋든 살인을 한것인데..그에 대한 영세계에서는
그런분들이 행하였던 살인은 어떠한가요..죄가 되는지..

그렇다면 나라와 공공의 이득을 위하여 살생을 저지른 사람은.. 영세계에서는 죄가 되지 않는것일까요?그업보를 면하게 되는것일까요?
미군들이 이라크에서 전쟁을 하였습니다. 미국은 미국을 위협하는 테러리스트의 나라라 하고 이라크를 무차별 공격했지요. 거기 나갔던 미군은 나라의 방어를 위하여 적을 사전에 무력화시켰던것인데... 미군들은 싸우다 죽으면 이라크인들을 죽인 죄라도 나라를 위했기때문에 그죄가 덮어질수 있는것인지..
나라를 위해 살생을 하고 돌아가시거나 살아돌아오면 그나라에서는 위인급 처우를 해주더군요. 그러나 당한나라에서는 그런사람을 惡人으로 보게 되있습니다.
같은민족,같은나라사람이라는 한 구성원에서는 위인이 되지만 부딪혔던 나라에서는 원수..위험인물..악인으로 되는데
영세계에서는 이런일의 죄를 어떻게 물을것인지 의문이 생깁니다. 영세계에도 나라라는 관념이 있어서 괜찮은것인지..

우리나라사람이면 극락에 가시라고 염을 하고..부딪힌나라사람은 그사람에게 지옥에 갈사람이라 염을 한다면...
참 애매합니다. 애꿎은 이순신장군님을 예로 들어 정말 죄송하게 생각이 들지만..궁금한것은 어떻게 안되나봅니다.^^  

<답변>  

BSW 님 귀하

나라와 핏줄이라고 하는 장벽에 매여버리면 일체중생이라고 하는 것이 사라지고,
일체중생에 매여버리면 나라와 핏줄이 사라지는 모순을 어찌하라는 것일까?

자기 것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남의 것을 해치고 미워하는 일이라면 그 일을 그만둬야 합니까?

귀하의 질문 처럼 ,이런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다시 말해서 나의 애국심이 적에게는 적개심으로 비춰지고, 적의 애국심이 역시 나에게는 적개심이 되는 것, 이것을 어찌하라는 말입니까 ?


그러시다면 진정 귀하가 애국자가 되어보시고, 진정으로 나라를 위하여 본심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허구 속에서 이런 저런 상상을 하여도 그것은 이론일 뿐이며 진정성이 결여된 것입니다.

귀하가 전쟁상황에서 적을 죽여 본일이 있습니까 ?
귀하가 혁명대열에서 반혁명분자를 죽여 본일이 있습니까 ?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인간은 이러한 모순 요소를 적시에 해결하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인간이지요.

그래서 불행한 존재라고 하지요.

더구나 그런 기준을 선악의 잣대로 말한다면 이는 정말 어리석은 일입니다.
나를 사랑하다가 적을 죽이게 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며 이는 사랑이 결여되어서 하는 일이 아니며 , 나라를 더 사랑하기 때문에 피할 수 없는 살생입니다.
그렇지만 이라크 전쟁 처럼 자기 방어를 미리 하기 위하여 남의 나라에 쳐들어가서 본거지를 없앤다는 명분으로 살생을 저지르고 본국의 군인을 죽게 만드는 일이 옳은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듭니다.
다시 한 번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머리 속에서 생각하는 것과 실제상황은 너무나 다릅니다.

" 사람을 죽이는 일이 정당화 될수는 없는 일이지만, 전쟁 상황 등,피치 못할 사정으로 죽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인간의 한계입니다."

그 일을 어찌 선악의 경계로 보겠습니까 ?
400여년전 깊이 사랑하는 중생심을 가진 사람이라도 왜란 당시 많이 피를 흘리고 흘리게 하였음을 상기하소서.


2007년 1월 15일  제마 김세환 법선사  합장 배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