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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죽음 ( the Destination of Cats)

2006.11.28 11:12

xemasa 조회 수:4121

고양이의 죽음( the Destination of  Cats)


<질문>


제목 : 법사님..

다름이 아니오라..

오래 간만에 궁금한것이 생겨서 이렇게 여쭙니다.

영화 데스티네이션을 보신적이 있으신지요?  비록 미국영화이지만..영적인 문제를 그 영화에 대입시켜 보았을 때...실제로도 저런가..하는 의문점이 생깁니다.

데스티네이션(the Destination)이라는 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어딘가 가기 전 꿈에서 앞으로 일어날 일(죽음)에 대해서 생생하게 꿈을 꾸게 됩니다.

너무나도 생생한 나머지 놀래서 눈을뜨면 꿈에서 보았던 차량이나 사람들이나 움직임이 그대로 보이면서 꿈에서 죽음을 당하는 사람들을 가지못하게 막아 죽음을 면하게 합니다.

꿈에서 본 끔찍한 사고현장은 그대로 현실로 이어지고 말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영화의 본론이 시작됩니다. 그 죽음을 면한 사람들은 차례로 우연인지 숙명인지  어떻게든 어떤 사고로 다들 한명씩 죽어나갑니다.

법사님.. 실제로 우리 주변에도 큰 대형사고가 나기전 어떠한 예언적인 꿈을 꾸고 대형사고현장에  사전에 가지 못하거나 어떠한 계기로(차가 밀리거나 사소한 다툼이 중간에 있어서 지체되었거나) 늦게 도착했는데 대형 사고를 면한 분들이 계시지 않습니까?
그런 분들도 어차피 죽어야할 운명이었다면 사고를 면하였다하더라도 영화와 같이 어떻게든 죽음이 닥치게 되는지요..?

끔찍한 사고와 자신의 생명을 잃을 뻔한 무서운 살기를 한번 지나치게 되면 그런 무서운 살기를 완전히 피해갔다고 말을 할 수 있는 것인가요?

영화이기에 어느 정도 과장된 면도 있겠지만...제가 궁금한 것은 죽을 운명이면 운이 좋아 피해갔다 한들.. 어떻게든 다른 방법으로 그 후에도  위험이 닥칠 확률이 많은가..하는 겁니다.



또 다른 질문 한가지 더 궁금한 게 있습니다.

전설로 내려오는 것인지 우리나라에서는 고양이를 괴롭히거나 죽이면

안 좋은 일이 생긴다..하지 않습니까?  굳이 애써 고양이를 괴롭히거나 죽일 일은 없지만..

우리가 사는 도심지에는 너무 많은 도둑고양이들이 거리를 더럽히고 있습니다.

쓰레기를 어지럽게 풀어헤치거나 음식물쓰레기를 지저분하게 해놓고 가죠.

어떤 분은 안되겠던지 뭐 쥐약이나 독약을 쓰는 분도 봤고 덫을 놓아 잡아 처리는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아무튼 그렇게 하는데..과연 오래전부터  전설같이 내려오는 그런 얘기가 신빙성이 있는 이야기인가요?




<답변>




Bridge stones 님 귀하

(1) 영화는 어디 까지나 영화입니다만,

데스티네이션이라는 영화를 보면 미래예지와 피할 수 없는 죽음이라는 과제를 생각하게 합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처럼 그렇게 심각하게 일이 벌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흥미로운 주제의 영화를 만들었구나 하는 정도로 파악하십시오. 만일 실제 상황에서 그런 일이 생긴다면야 당연히 제 3의 영능력자가 나서서 해결해야 하겠지요.

그리고 삶과 죽음이라는 문제는 영세계의 과제라기보다는 사생관의 문제로 진지하게 생각할 일입니다.

" 죽게 되어 있는 사람은 어차피 피할 길이 없는가 ?"

그렇게 생각하면 세상 모든 사람이 그런 셈입니다만, 가급적이면 영혼의 방해로 인한 사고로써 죽음을 겪는 일은 막아야 하겠지요.

물론 영세계에서 미리 알고도 막지 못하는 안타까움 같은 것도 존재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안 본다든가 모른 체 하겠다면 그 역시 옳은 자세가 아니라고 봅니다.


(2) 고양이의 죽음

거리에 내몰린 고양이들이 난폭하게 인간생활을 방해한다고 해서 약을 풀어 독살한다거나 하는 짓은 살생을 스스로 저지르는 일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찬 겨울 목에 생사의 길목에서 방황하는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는 없다손 치더라도 그렇게 잔혹한 일을 저지른다면 인간이 짐승보다 나을 것이 무엇입니까?

저 역시 쓰레기를 뒤지는 고양이를 가끔 봅니다.  그러나 그들도 살려고 발버둥치는 것임을 안다면, 굳이 죽이려고 애쓸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나 역시 자칫하다가는 쓰레기를 뒤지는 그런 인간이 될 수도 있다"는 의식을 가진다면, 아마도 그 사람은 거리의 고양이와도  행복하게 잘 지내며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고양이가 죽은 다음 원수가 되어 해친다는 일은 물론 지어낸 이야기로서 실제로는 없을 수 있지만, 자칫하다가는 살아 있는 동안 고양이를 죽인 살기로 인하여 다른 사람을 스스로  해칠 수도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러한 습관적인 殺氣가 무서운 것이지요.


2006년 11월 28일 제마 김세환 법선사  "발 보리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