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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적 체험에 대한 영웅심>은 아주 위험합니다.

영혼세계나 신비 세계, 미스터리 분야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 중에는 공연히 신비체험을 한 그 사실만으로도 자신이 마치 신비한 사람인 것 같은 착각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조폭이 등장하는 영화를 보면서 마치 자신이 그 조폭에 가담하고 있는 한 구성원인 것 같은 착각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 일반인 들은 귀신을 본다든가 만나든가 하는 그런 신비체험을 하는 일이 없쟎아요 ? 그런데 저는 그런 경험을 무지 많이 합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이제는 그런 생활에 숙달이 되어서 아무렇지도 않게 견딜 수 있습니다.”
사실 그런 체험을 하고 사는 것이 본인으로서도 그다지 바람직하지 못한 일임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신을 없앤다든가 하는 원인적 해결에는 뜻이 전혀 없고 “ 왜 자신은 그런 경험을 하는지 ?” 이유를 일러 달라고 청한다.
참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이다.
그러나 그런 사람은 이상심리를 가지고 있다. 귀신의 피해에도 끄떡없이 잘 견디고 지낸다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마치 그들을 이겨내는 힘을 잘 갖춘 것처럼 착각하는 것이다. 매일같이 고통에 시달리면서도 이제는 어느 정도 숙달이 되어서 아무렇지도 않다고 말한다.
그러한 심리가 바로 <영적 체험에 대한 무분별한 영웅심>이라고 하겠다.
조폭영화를 보면서 자기가 조폭이 되어버린 것 같은 착각은 동일시하는 데서 오는 오락적 쾌감이 있어서 해롭지 않겠지만, 귀신에게 매일 가위 눌리면서 악몽을 꾸기도 하고, 공부나 작업 중에 나타나니까 방해를 받으면서 그런 말을 한다는 것은 한심한 일일 뿐이다.

사례 1 :  Kangbin  

<질문>

안녕하세요  우연히 인터넷에서 김세환 법사님을 알게 된 사람입니다. 평소 영 세계에 관심이 있었는데요 간단하게 제 소개를 드리자면 빠른88년생 남자고요. 제 또래들은 대학교1학년이고 현재 유학중입니다.

(1) “유령사진을 찍었습니다.”
질문 몇 가지를 여쭈어보려 이 메일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때 그리구 중학교 때 귀신을 봤는데요. 초등학교 때는 제가 집안을 마구 사진 찍다가 사진 2장에서 귀신 비슷한 형체가, 중학교 때에는 육안으로 봤습니다. 초등학교 때엔 아버지께서 필름이 오래 되었다며 막 찍으라고 사진기(찍자마자 사진 바로 나오는 사진기) 들고 마구 마구 찍어댔습니다. 군데군데 밤색으로 얼룩이 막 생기더군요.  사진이 (필름이 오래 되서). 그런데 그중에 2장은 그냥 필름이 오래되었다고 그냥 넘기기엔 석연치 않았습니다. 아니 그중 1장은 뚜렷하게 어떤 여자가 있었죠. 그 사진을 표현하자면 제 방과 화장실이 바로 옆인데 제방과 화장실 문 앞인 지점을 찍었습니다. 얼굴은 한국전통의 여자 탈 같이 생겼고(가면같이 그냥 단순한.) 옷은 중세시대 유럽여자들 드레스를 입고 있었습니다. 귀족여자들이 차고 하던 팔꿈치까지 오는 장갑에 긴 드레스. 너무나도 뚜렷하여 소름이 돋쳐 그날은 안방에 가서 잤죠.(제방 앞에서 찍혔으니) 다른 사진은 그 여자의 드레스 부분만 확대된 거 같이 불투명하게 잇더군요. 학교에 가져가려고 했는데 어머니께서 버렸습니다. 그 사진을... 뭐 그건 얼룩에 의해서 우연히 그렇게 된 거라고(아직도 그렇겐  믿지 않습니다만..) 쳐도요.. ㅡㅡ

(2) “ 눈으로 집적 보았습니다.”
중2때에는 육안으로 확인했습니다. 밤늦게 걸어가는데 전 차도로 걷고 있었고 어떤 여자가 인도를 걷고 있었습니다. 차들이 주차 되어 있어서 그 여자의 하반신은 볼 수가 없었죠(전 차도에 있으니) 근데 꼭 티비에 나오는 단골 처녀귀신 같이 긴 머리에 흰옷을 입고 있더군요 그 여자가..(이제까지 그런 옷차림 한 사람 그 여자 빼곤 한 번도 못 봤습니다. 일상생활에서) 거기까진 그러려니 했을 텐데, 상체의 움직임은 분명히 보통사람의 걸을 때의 속도인데(좌우 팔이 앞뒤로 왔다 갔다 하는 거 말입니다 쫌 크긴 했지만) 그 여자의 속도는 롤러블레이드를 탄 속도더군요... 그러다가 아파트 놀이터로 쑥 들어갔습니다. 밤늦게라 매우 어둡고 아무도 있지 않았죠. 기묘한 느낌에 놀이터 쪽으로 슬그머니 가서 다시 그 여자를 찾았지만 아무도 없더군요... 귀신이라고 밖에는 해석이 되지 않았습니다. 만일 진짜로 롤러블레이드라도 탔으면 놀이터 모래를 지나갈 수가 없으니까요 아니 롤러블레이드속도라도 그렇게 빨리 다른 데로 갈수도 없고요 놀이터에서...

(3) “ 악몽과 가위눌림을 조정합니다.”
또 한 번은 어릴 때 가족끼리 해외여행가서 3박4일 동안 똑같은 악몽을 여행 내내 꿨는데요 언제나 세상은 다 새카맣고 집들만 잇고 집들마다 귀신들 밖에 없었죠. 여행 갔다 오자마자 악몽은 사라졌습니다. 그때 악귀라도 붙은 걸까요? 또 전 꿈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가 있는데(제가 꿈이라는 걸 알게 되면, 아 전 칼라 꿈꿉니다..)
악몽을 꿀 때마다 이건 꿈이야 하면서 바로바로 깨는 요령(꿈꾸다가 바로 일어날 수 있습니다)을 터득한후 어쩌다보니 꿈도 악몽(대체로 악몽이 괴물이나 머 일상생활에선 존재할 수 없는 것들이 나오기에 꿈인걸 알아채기가 쉬우니까)이면 제가 상상을 해서 악몽을 제가 원하는 즐거운 꿈으로 바꿔버립니다.(눈 딱 감고 원하는 걸 나오게 하거나 무시하고 다른 쪽을 보면서 원하는 걸 원하죠..말이 되려나요;) 이런 거 대단한건가요? 아님 그냥 악몽 바꾸기 기술하나 있는 건가요 이런 얘기해 봤자 이해도 못하는 사람들도 많고 딱 한 친구만 자기도 그런다고 말하더군요.. 또 가위눌림도 제가 마음대로 걸리는데요(풀기엔 쫌 시간이 걸리지만; 그래 봤자 몇 초 수준입니다)
처음부터 마음대로 걸리는 게 아니라 의도하지 않았는데 가위눌림을 걸리면 풀고 나서 계속 걸리고 풀고 걸리고 풀고 합니다. 좀 소름 돋긴 하죠 눌릴 때마다. 꿈이나 가위눌림이나 처음부터 맘대로 조종하는 건 아니라는 공통점이 있네요

(4) “ 이런 현상이 왜 생기나요 ?”
글쓰다보니.. 그냥 제 경험에 대해 의문도 생기고 김세환 법사님 같은 전문가 분들만이 이런 의문이나 이런 현상이 왜 생기는지 아실 것 같아 이 이메일을 보냅니다. 속 시원한 답변 기대하겠습니다 ^^ 즐거운 하루 되시길...  


<답변>

어려운 영적 체험을 장기간 겪은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그러한 현상에 대하여 위험한 것으로 받아 들이기는  커녕, 마치 자신이 어떤 특수한 능력을 가진 것 같은 이해하기 어려운 마음자세를 보입니다.
바로 그러한 현상을 가리켜 < 영적 체험에 대한 영웅심>이라고 합니다. 참으로 위험하고도 장래의 위험을 배제할 수 없는 일입니다. 물론 현재 귀하가 잘 처리하고 조정하는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만 약간 걱정이 됩니다. 그러다가 점점 숙달되어서 나중에는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하여  신중하게 고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능하면 그런 일이 생기지 않게끔 기회를 보아서 원인을 알아내어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영적인 문제에 대한 진단이 필요하시다면 연락 하십시오.
02-2202-2523입니다.
상담 신청 감사합니다.

2006년 11월 17일 제마 김세환  


사례 2 : Lily

<질문>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사는 00세 여성입니다. 제가 빙의를 체험한 것은 작년 9월부터였습니다.
모 종교단체에서 수행 중에 몸이 저절로 움직이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아름다운 춤을 추는 것 같기에 신기하다고, 재미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빙의령은 제 입을 통해 말을 하기 시작하고 ,제 몸 이곳저곳을 아프게 하고 제 눈앞에서 남녀 간의 망측한 장면을 보이게 하여 몸을 괴롭혔습니다.
그동안 죽고 싶다는 생각도 했고 혼자서 괴로워했습니다.
지금 제 상태는 제가 맘만 먹으면 이 빙의령이 하고 싶어 하는 대로 할 필요도 없고 ,제 의지로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서 그냥 이야기 하면서 겉으로는 보통사람처럼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둘이 있을 경우 보통 틱 현상이 자주 일어나고 제게 말을 걸때는 항상 제 입을 통해 말을 합니다.
지금은 그냥 익숙해져서 같이 이야기 하고 저는 제 공부하고, 몸을 괴롭히거나 공부를 방해하고 귀찮게 하면 그냥 그러려니.. 그만해라 하고 주의만 줍니다.
이 빙의령도 요즘은 제풀에 지쳤는지 조금 얌전해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이 상태로 사는 것은 순리에도 맞지 않고 저 자신도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사는 것이 불안한 맘이 큽니다.
어떻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수시로 가야되지 않겠니? 가라 해도..
"잘해줄 게 나 있을래.." 라고 말합니다.
초반에는 이 빙의령 때문에 직장도 그만두고 어머니에게 거짓말하고 후회할 짓을 많이 했지만 그 당시 제가 마음 고통에 너무 힘들어서 잘못 들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이제는 밝은 마음으로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더 큽니다.
- 이 빙의령과 사는 것이 지금은 그냥그냥 익숙해진듯 할 수 없는 듯 달래면서 꾸짖으면서 살고 있지만 오만한 말이나 지꿎은 말투가 제 입에서 나올 때면 이러면 안 되는데 하는 맘이 자꾸 들어 더 참기가 어렵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답변>
LiLy 님,

작년 9월부터라면 제법 시간이 지나갔는데도 별로 심각하지 않게 생각하시고 빙의령과 어느 정도 타협하면서 살아가시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물론 현재 상태에서 큰 이상 없이 살아 갈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귀하께서 이 문제에 대하여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으시고 계속 살게 되면, 나중에는  의식과 판단마저 빙의령에게 맡기고 살아야 합니다. 그 점에 대하여 예상해 보셨는지요 ?
가능한 조속한 시일 안에 그 영혼을 천도하여 보내고 방해받지 않는 귀하의 의식으로만 사셔야 합니다.  자칫하다가  깊이 빠져 들면 정신의학에서는 이를 다중인격이라고 엉뚱한 판정을 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좀처럼 그 병은 현대 정신의학으로는 낫지 않습니다.
지금은 귀하가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하지만, 과연 그렇게 상태가 유지될지도 의문입니다.
귀하의 현명한 판단을 요구하는 문제입니다.  

그를 보낼 지 아니면 지금처럼  살지, 그 점을 먼저 귀하가 냉철하게 판단하셔야 합니다.

2006년 11월15일  제마 김세환 법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