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에 나타난 영혼의 통로”
<첫 번째 질문>
안녕하세요 ? 법사님...
저는 오랫동안 궁금해왔던
꿈에 대해서 여쭤보려고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지금도 매일 매일 꿈을 꾸지만 아주 어렸을 때도
거의 매일 매일을 꿈을 꾸기 일 수였습니다.
그런데 자주 꿨던 꿈은 무슨 좁은 통로가 있고
밑에는 드라이아이스가 깔린 것처럼 연기 같은
게 자욱했고 약간 음침하면서도 정육점 불빛같이
붉으므레한 곳이었습니다. 그 좁은 길을 걸어가면
양쪽에 이상하게 생긴 도깨비 같은 것들이 창을 들고 서
있었는데 제가 좀 이상하게 쳐다보며 길을 지나가니
그들도 저를 좀 이상하다 듯이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런 도깨비들을 보면서 계속 길을 따라 걷다보면
무슨 방이 나왔습니다. 조그마한 방에 책상과 책장도
있고 하지만 책상은 항상 빈 책상이었습니다.
항상 그 방에 도착하면 잠에 깼는데...좀 희한한
꿈같습니다. 그리고 이번년도에 몇 년 만에 다시
이런 비슷한 꿈을 꿨는데 이번에는 정육점 불빛의
음침함이 아닌 밝은 빛이 났고요.
양쪽에 서있던 도깨비들이 아닌 왜 새하얀 할아버지들이
삼지창을 들고 서 계셨습니다.
이게 과연 무엇을 뜻하는지 궁금합니다.
<첫 번째 답변>
오래 전부터,
꿈의 해석은 푸는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전개되므로,
개인적인 상황에 대하여,
예를 들면 연령, 직업 성장 환경, 현재의 생활상 등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로 해석하는 것은
마치 어떤 사항에 대하여 눈감고 코끼리 만지는 투의 <단답식> 해석을 하는 것 처럼 되어 버리고 맙니다.
그러한 예로써, 도깨비 꿈은 재물 꿈이라든가... 그런 식이지요.
그러므로 정확한 꿈의 분석은 당사자의 상황이 분명할 때에
내려져야 합니다.
꿈이 어떤 문제의 해결을 위한 자료로 활용되는 것도
모두 그런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꿈이 예시성을 가진다거나 , 현실적인 욕망의 암시를 드러낸다든가,
하는 것도 일단 당사자의 현황을 전제로 한 이야기입니다.
그 점을 깊이 양해하시고 질문하셨어야 합니다.
좀 더 정확하고 유익한 해석을 위해서
자신에 대한 진지한 소개와 더불어 열린 마음이 앞서야 할 줄로 압니다.
감사합니다.
<답장으로 온 내용>
법사님~!!! 답장 잘 받았습니다.
그냥 꿈 얘기만 덜컥 보내기만 하는 줄 알고요...
좀 오래된 일이라...저는 올해 27살이 이고요
여자이며 평범한 직장인 입니다.
앞전에 꿨던 도깨비와 이상한 통로를 걷던 꿈은
제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꿨던 꿈입니다.
거의 매일 그런 꿈을 꿨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뒤에 할아버지들이 창을 들고 있는 꿈은 두달전에
꾼 꿈이고요. 지나간 꿈들이라 지금에 와서는 그닥 영향력
은 없겠지만 그냥 자주 꿨던 꿈들이라 법사님한테 여쭤
보았습니다. 암튼 답장 주셔서 고맙습니다. 더운데 더위
조심하십시요.
<답장>
점차 향상 되어가는 "자신의 영적인 품격"을 가리키는 꿈이라고 해석합니다.
푸줏간 같은 불빛이 아니라 밝은 빛의 배경이며,
도깨비가 할아버지 모습으로 바뀐 것은
비슷한 점이 있으면서도 현격한 차이를 보입니다.
누구나 영혼의 통로를 지니고 살아가는데,
아마도 님께서는 좀 더 나은 통로를 지날 수 있게끔 길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곱게 잘 닦아서 좋은 삶을 누려 나가시기 빕니다.
2008년 7월 13일 제마법사 통강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