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음에 관계되는 꿈
꿈속에서 자신이 죽는 꿈은 대단히 좋은 꿈이다. 죽음이란 누구에게나 공포의 대상이지만 꿈은 그런 공포심 마저 물리치고 태연하게 죽음을 맞게 해준다. 말하자면 꿈에 자신이 죽는다는 것은 그런 정도의 대담성이 자신의 마음에 형성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러므로 무슨 일을 하든지 상관없이 적극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용기가 은연중에 생긴다는 의미에서 '즐거운 일'이 생길 가능성이 큰 것이다. 죽음의 꿈은 대체로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아는 꿈으로 나타난다. 동네 사람들이 찾아 와서 자신의 죽음을 슬퍼하거나 미운 사람이 와서 자신의 죽음을 기뻐하는 등의 꿈이 가장 많다. 때로는 자신의 영혼이 빠져 나간 상태처럼 가까이에서 자기의 시신을 바라 보는 꿈도 있다. 그리고 무덤덤한 감정으로 이를 느끼는가 하면 자신도 모르게 자기의 죽음을 대단히 슬퍼하고 눈물을 흘리는 일도 있다. 이와는 상대적으로 타인의 죽음을 보는 꿈은 감정상의 갈등이 해소되는 꿈을 상징한다. 현실에서의 대인관계가 교묘하게 꼬여 있을 때, 꿈속에서 장례식에 참석하여 시신을 본다든가, 분향을 하면 그 다음에 그런 문제점이 자연스럽게 해소된다. 이는 인간이 가진 의식, 다시 말해서, 죽음은 종료를 상징한다는 하나의 암시라고 볼 수 있다. 인간의 죽음을 꿈에 경험함으로 인하여 그런 식의 인간관계상의 갈등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식의 초월성향을 가지게 한다.
이로 인하여 마음의 장애가 없어지므로 이 역시 자연스럽게 갈등해소의 역할을 하게 한다. 인간에게 있어서 "죽음"보다도 더 강한 충격은 없다. 따라서 죽음을 꿈에 본다는 것 자체가 인생을 다시 관조하게 만드는 동기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꿈에 죽음을 경험하면 좋다는 말이 나온 것이다.
그러나 건강상태가 악화된 상태에서의 죽는 꿈은 그 의미가 사뭇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몹쓸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죽어 가지고 지옥의 사자에게 끌려 가는 꿈을 꾸었다면 이는 곧 죽음이 닥쳐오고 있음을 암시한다. 그리고 자신이 아끼는 사람이나 존경하는 이의 죽음을 꿈에 경험하는 일은 앞으로 진행될 일의 장애요인이 저절로 사라지는 꿈이다.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 꿈은 대단히 불안한 듯이 느껴지는 꿈이나, 사실은 그런 사람이 죽음을 맞는다는 것 자체가 자기도 모르는 장애를 해소하는 의미로 치환되고 있음을 알아 두면 좋을 것이다.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석하거나, 대통령이 암살을 당하는 장면을 직접 보는 등의 꿈은 불길하다. 이는 타인의 죽음으로 전환된 자기 친족의 죽음이다. 꿈은 현실에 나타날 일을 미리 예시하는 역할을 하는데, 일반인의 장례식과는 달리 유명인사의 장례식이나 죽음은 곧 자신의 중요인사의 죽음을 암시하는 까닭이다. 물론 영능력자의 꿈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그들은 미래를 예지하는 능력이 있으므로 죽음을 꿈에 보면 해당자가 죽는 일이 많다. 미국의 링컨 대통령도 자신의 죽음을 꿈으로 미리 알고 있었지만 중요행사라서 할 수 없이 참석했다가 암살된 사람이다. 죽음을 상징적으로 암시하는 꿈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 흰 말을 타고 어딘가로 떠나는 꿈
○ 가마를 타고 가는 꿈
○ 죽은 사람과 함께 어디론가 가는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