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관한 꿈
인체란 물이 없으면 단 한 시간도 생명력을 지닐수 없음은 누구나 인정하는 일이다. 그래서 꿈에 물을 보면 일단 그 사람의 건강을 제일 먼저 고려해 본다. 인체구성요소의 70 퍼센트 이상을 물이 차지하는 만큼 물꿈을 꾸면 신체의 신진대사가 가장 먼저 다가서는 것이 당연한 이유이다. 본인의 경우에는 신체에 이상이 있으려면 가장 먼저 '더러운 물'이 보인다. 이는 신체 내부를 흐르고 있는 체액의 순도가 떨어져 오염되어 가고 있음을 말한다. 더구나 그런 더러운 물에 목욕을 한다거나 헤엄을 치는 꿈을 꾸는 날에는 머지 않아서 반드시 허리가 아프다거나 감기 기운이 도는 증상을 보인다. 그런 경우는 무서운 질병이 오염된 물로 변하여 꿈에 보이고 나는 그 속에 빠져 드는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맑은 물이 보이면 컨디션이 매우 좋고 특히 폭포수를 볼때는 아주 기쁜 소식을 듣는다. 같은 물이라고 하여도 일종의 선경(仙景)인 폭포수는 역시 적극적인 이미지를 담고 나에게 행운을 보낸다고 할 수 있다. 강물은 일의 흐름을 상징하여 새차게 흐를 경우는 일이 빨리 진척된다는 의미를 가진다. 그러나 목이 타는데 물을 한 모금 얻어 마시는 꿈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 위험은 피할 수 있어도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갈증에 비유되는 문제 요인이 사라지는 것이 아닌 까닭이다. 그리고 영화의 한장면 처럼 높은 벼랑에서 몸을 던져 물 속으로 뛰어드는 꿈도 있다. 때로는 뛰어 내렸는데 그 아래에 물이 보이는 일도 있다. 이 꿈은 자기가 하는 일에 위험 요인이 깔려 있음을 암시한다. 모험을 하는 줄도 의식하지 못하고 일을 진행 시킬 때에 자기의 영혼은 이를 감지하여 꿈으로 전달한다. 비행기를 탄 것처럼 하늘을 날고 있는데 바다가 보이거나 커다란 강줄기가 보이는 꿈은 희망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환상에 사로잡힌 허망된 것임을 의미한다. 실제로 추진 될 수 없는 일을 자신이 성취되기 바라고 있을 때에 흔히 그런 꿈을 꾼다.
물꿈은 그것이 강이냐 바다냐 호수냐 아니면 먹는 물이냐 하는데 따라서 의미가 달라지고, 그 물을 자신이 그냥 보았는지 아니면 다른 동작의 대상으로 경험 했다면 그 동작이 무엇인지, 이러한 모든 것들을 종합해서 살펴야 제대로 분석할 수가 있다. 우리가 꿈을 해석하는 경우에 공연히 그 대상만 가지고 "물은 특정한 무엇을 의미한다" 하는 식으로 풀어 버리면 너무나 꿈을 공허하게 받아 들이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꿈 속의 이야기에 들어 간 하나의 요소로서 면밀하게 검토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하겠다. 일반적으로는 물꿈을 '돈이 생기는 꿈으로 해석하는 일'이 많다. 예를 들면 "땅을 파다가 보니까 아래에서 맑은 물이 솟아 오르더라"는 꿈은 물론 길몽이고 돈을 많이 버는 꿈이다. 그러나 물이 솟아서 그렇다가 아니라, 여기에 3 가지의 요소가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땅을 파는 일, 맑은 물, 솟아 나오는 모양새, 이렇게 3가지가 고루 일치해야 돈을 버는 꿈인 것이다. 다시 말해서 하나의 그럴만한 형식의 이야기가 성립되야 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같은 물이라 하여도 비로 내리는 물도 있고 샘으로 솟는 물도 있고 파도치는 바닷물도 있고 찻잔에 따뤄 마시는 물도 있으며 이루 헤아리기 어려운 물의 종류와 유형을 잘 살펴 보아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주제해석의 결과로 도달하는 건강이나 돈의 성상을 암시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는 까닭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