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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공부] "금강산신 이야기"


강원도 통천과 고성 사이에

금강산이라고 있다.

일만이천봉이라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많은 봉우리는 없고

골골이 돌아내리는 물과 바위가 산천에 가득하여

모서리를 돌아갈 때마다 터지는 함성이 요란하다.



우뚝한 산과 기염찬  물과 그리고 깊은 골바람이 서로 어울려

우수수 이파리를 울리는 소리가 여름이면 웅장하다.

그래서 수많은 시문화객들이 찾아와 웃다가 울다 간다.



다 기리려 해도 그리지 못하고

다 읊으려 해도 글 한줄  제대로 남기지 못해

처음에는 보고 듣기만 해도 웃음이 나다가

산의 신성스러움에 압도되어 그냥 멍하게 하늘만 처다보다가

울고 간단다.





이 금강산에 얽힌 일화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오늘은 금강산이 어떻게 만들어져 오늘에 이르렀는가를

직접 산신님을 초빙하여 듣고자 한다.

금강산 산신님은 익히 아시다시피

묘길상 보살님(문수보살)의 화신이시다.

그래서인지 모르나 기상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이

산과 같아서 오늘 이 자리에 여러분의 가슴을 서늘하게

식혔다가 요즘 유행하는 말로 "차갑게 달굴 "것이다.

자 ~ 한 번 귀를 기울여 보시라....









산신님 말씀하십니다.





금강산을 제가 처음 만들 때였습니다.

너무나 곱고 단장이 잘된 산이라야 한다.

해동에서 제일이고 동방에서도 제일이어야 한다는

그런 뜻으로 아주 곱고 아름다운 기봉의 연속이라 할

중국의 태산이나 오대산을 넘어서는

그런 미봉으로 장식을 하여

이젠 이만하면 되었구나 싶어 동해용왕을 불러 물었습니다.





" 어때 이만하면 금강이라 할만하지요 ?"

그러나 뜻밖에도 용왕은 고개만 절재절래 젓고

아니라 합니다. 다구쳐 왜 아닌지를 다져묻자 답이 거창합니다.



" 예쁘기만 하다면 어디 중국의 화산을 능가하겠소이까 ?

웅대한 기상이 없쟎소 ? 금강이라 칭하려면 이런 정도의

계집허리나 닮은 기암괴석이 주욱 늘어선 산이 어찌 금강이라 하겠나이까 ?

동해에서 바람만 불러 일으키면 너울물 차올라서 순식간에 무너지겠소이다."



해서 동해 용왕에게 창피만 톡톡히 당했습니다.





다음 날 제가 열심히 다시 만들기 시작하여 여든 나뭇날 지난 아침에

이번에는 서해의 용왕을 불러 점잖게 시조문 외우듯이 물었습니다.

제발 이번에는 좋다 소리가 나오고 그 칭송하는 소리를 듣고 싶었지요.



"

동서방에 제일이요

가만서면 우뚝이고

올라서면 수천리라

내가가면 네가오고

우리가면 그들오고

수만수천 행라길에

누가금강 마다하리"



시조를 다듣고 나자 서해용왕이 긴수염을 늘어뜨려 잡았다가

그 수염 끝자락을 탁~하고 튕기면서,



" 누가산을 맹길었노

누가산을 쌓았더뇨

축성받이 만년인가

산은없고 산성이네

안장받친 말머린가

기세로만 등등하고

산의 기상 죽었구려

어디가면 산정이고

어디가면 산허린가

어딜봐도 첩첩산중

축대라고 쌓았는가 "



아하 ,,,,이도 아니란 말인가 보네 싶어서

서운함 감추고 서해용왕 모셔 보낸 다음에 ...



그로부터

수삼년이 걸려 이번에는 미려함과 웅장함을 두루 두루

갖춘 금강의 氣相을 제대로 넣어 만들었더니

하늘의 상제가 공을 높이 사셨든지

그래 수고 했네 하고 마지못해 칭송의 말씀을 보내주신

덕에 오늘의 금강산이  어디에도 비할 바 없는

늠름한 모습으로 태어났소이다.





자, 그러면 나를 만나려면 어디로 오시면 될까요 ?

하고 물으십니다.

일만이천봉 중에서 어디에 계신지 도무지 알 수가 없는 분이다.



" 그렇지요, 묘길상님이시라면 신계사의 암벽에

부조된 바로 그분을 만나보시면 되겠네요."

하고 누가 답을 하니까,  허허 웃으시면서....



"나는 거기에는 없소"

하더이다.





그럼 어디에 계신가요 ?



진심으로 나를 만나려거든

아무 데나 아무 때나 금강이라 칭하는 산의 어디에나 오시구려

소금강이든 해금강이든......





마하반야바라밀



2013년 2월 28일 제마선사 서산 정선생 김립 김세환


* 이 이야기는 독창문서이므로
원전을 찾기힘들 것이니 설사 유사한이야기가 있다 하더라도
오해가 없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