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술 [주술공부] "벽조목이란 무엇인가 ?"

벽조목(霹棗木) : 벼락 맞은 대추나무


글자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추나무란 글자가 束자 두개 위아래 포개진 글자입니다.
다시 말해서 위 아래로 뭔가 묶여 있음은
곧 인간의  유전자를 가리킵니다...

벽조목은 귀신을 쫓는 재료로서
축귀 주술 용으로 쓰이는 대표적인 목재입니다.
아마도 단단한 재질의 강인함과 더불어
자손번창을 원하는 믿음이
서로 부합 연결되어 인명 보호를 위한 주법/주술에서
널리 사용된 듯합니다.

옛날 목숨 걸고 싸우던 동학군들도
목에 대추나무로 만든 목걸이를 차고 다녔다 합니다.

최근에는 벼락 맞은 대추나무가 희귀하므로,
대추나무 등걸을 잘라서
양쪽에 음극 양극의 전극을 갖다 대어 인공 벼락을 치게 하여,
플라즈마가 발생시키는 열기를 가하여
인조 벽조목을 만드는 공장도 있다고 듣고 있습니다.
참 희한한 세상입니다.

어느날 永度스님이 저를 불러서 가보니
그 절에 가보니 절 안 마당에 벽조목이 널부러져 있어서,
이게 웬 거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인공벽조목이란 소리는 안 하고 이러더군요.

" 이게 아주 귀한 거예요. 하나에 얼마씩 받을 지는 몰라도 부적 그림 조각을 해서 신도들 주면 참 좋아 할거예요" ...

언제나 제가 하던 일을 즐겨 흉내 내고 싶었던
그 영도가 극락으로 입적한지도
벌써 석 3년이 흘렀습니다.

그래서 요즘 생각나면 좀 슬쓸하고 심심합니다.
오늘이 한가위 날이라 더 보고 싶네요...


2011년 9월 10일  제마법선사  서산 / 청강 / 김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