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제목 : 유리가 깨지면 불길한 징조인가요 ?
법사님...
평소에 실수로 거울을 깬다거나...밥이나 국퍼다가..아니면 잘못 건들여서 그릇을 깨면..
뭔가 안좋은일이 생길 조짐이라고 생각을 많은 사람들이 하는데요..
정말 단지 실수에 의한것이라도 거울이나 그릇을 자기의지와 상관없이 실수로 깨는것이
앞으로 좋지않은 일의 조짐인지요?
혹시나 정말 그럴 확률이 높다면 막는 방법은..어떤것이 있는지..
소문에 거울을 깨면 3년인가 7년인가 재수가 없다~라고 어디서 줏어들은것같은데..
그럴땐 다른거울을 창틀에 거울이 창밖으로 향하게 놔두면 나쁜액이 그거울 반사되서
나가서 막아진다~라는 좀 아이러니한 소문도 있더군요.
또..길에 버려진 화장대거울을 보지마라는 소리는 그냥 나온소린지..ㅡㅡ;;;;
좀 이상한 질문입니다만....저희동네에 몇일 치우지 않고 방치된 길에 버려진 화장대가 보이면 지나갈때..
머리정돈이 잘되있나싶어서 볼때도 있는데... 친구가 그러더군요. 길에 버려진 오래된거같은
화장대거울로 자신을 비춰보지말고 그냥 지나치라고..ㅡㅡ;;; 공포영화에나 나올뻡하지만..
혹시나해서...^^
<답>
무엇인가 물건이 깨진다거나 깬다고 하는 일은 그 순간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오싹하고 섬칫한 살기를 느끼게 합니다.
특히 깨지는 소리나 그 순간의 찌릿한 느낌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각을 몸에 전달합니다.
그래서 인간은 뭔가를 깨고 나서 반드시 거기에 대한 좋지 못한 느낌을 지우기 위하여 또는 자기변명을 위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 아, 재수 없어. 거울이 깨졌네."라든가," 애이 XX 이게 뭐야 젠장, 깨졌쟎아 ?"하며
나쁜 감각을 지우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아무 이유 없이 물건을 깰까요 ?
책상위의 컵을 툭 건드려서 물건을 떨어뜨려 깨기도 하고,
조심하지 않고 들고 가다가 부딛쳐서 깨기도 합니다.
그 때 우리 인간은 어딘가 운동기제가 무너져 있고 긴장도나 균형감각을 상실할 뿐 아니라,
아스트랄체에 미묘한 변화가 생겨나서 그런 사고가 납니다.
말하자면 보이지 않는 보호막이라고 할 활성화된 기체가 작아지거나 아니면 구멍이 나서 그 부분의 기 감각이 약해지기 때문에 특히 도기나 유리 같은 물건을 떨어뜨려서 깨는 일이 생깁니다.
그럴 때는 조심해야 하는 일이 뭔가 하면,
신체를 둘러싸고 있는 액팅 클리어런스( Acting Clearance:행위 오차범위)가 늘어났다는 감각을 못 느낀다는 점입니다.
바로 그것이 위험한 일입니다. 오차범위가 늘어나면 툭 건드리는 일이 생깁니다. 자칫하다가는 지뢰도 건드리게 되지요.
전쟁터에서도 이런 일이 생깁니다.
기위(氣圍; 아스트랄 체)에 흠집이 생기면 먼저 뭔가 따끔한 감각이 배를 타고 지나갑니다. 일종의 예감이 먼저 배를 치는 것입니다.
그때 조금 지나서 ‘돌격 앞으로’를 외치면 살아남에도 무조건 뛰쳐나가다가 총알에 맞습니다.
불과 0.5초라는 미묘한 시간차이로 인하여 생사의 갈림길이 갈라집니다.
29년 전 제가 주머니에 양 손을 넣고 가다가 대방동 공군본부 앞길에서 군인승용차 앞 오른쪽 백미러에 살짝 스치기만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백미러가 쫙- 소리를 내면서 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공군 병사는 깜짝 놀라서 밖으로 나왔는데, 갑자기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일이 생기니 그 역시 그냥 보고만 있더군요.
그 때 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 아유, 제가 아마 손에 살기(煞氣)가 있는 모양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하고 사죄했습니다.
그 운전병사는 제 손을 흘낏 보더니 아무 소리도 않고,
" 괜챦아요. 갈아 끼우면 되요."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무 탈도 없었습니다.
어쩌면 그때 제 손에 보이지 않는 살기가 스며들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선뜻 사과함으로서 살기가 풀리고 운전하던 병사도 화가 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살기 때문에 깨지는 일도 있습니다.
그러나 유리 제품이 깨지는 것을 공연히 위험한 징조로 보는 일은 삼가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일이 꿈속에서의 일이라면 < 인연의 해소>,<이별>,< 어려운 일의 해결> 조짐으로 보면 됩니다.
모든 물건에도 생명이 있어서 이제 명이 다 되었다고 생각하고, 행여나 그 일이 불길한 조짐이라고 해석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다만, 어떤 특정한 예감과 함께 다가오는 <유리나 도기류의 파손>은 지금까지의 여러 경험으로 살펴보아서 불길한 일의 조짐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사례 :영화 / 모정(暮情 Love is a many splendid thing)에서 여주인공이 사진틀을 깹니다. 그 순간 애인(읠리엄 홀덴)이 한국전쟁에서 종군기자로 일하다가 죽습니다. 그 영화는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그리고 버린 거울을 들여다보지 말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해석하자면 그 거울이 영적인 물령화 현상을 보여줄 때는 그렇지만 , 버려진 거울을 보는 정도로 불운해진다든가 그런 일은 없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오히려 술집 화장실이나 그렇고 그런 유흥자리의 거울이나 매춘녀의 손거울은 빙의 매체로서 위험할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 물건에는 귀신들이 잘 꼬이기 때문입니다.
2006년 9월 4일 제마 청강 / 김세환
참고 : 거울은 춘향전에도 나오듯이 영적인 매개물 또는 진실한 사랑을 상징하는 신표(身標)로서 이별시 주고 받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거울의 형상 투영 효과가 일종의 주술적 힘 처럼 상기되는 일이 늘어났고, 심지어 거울 자체가 신비한 힘을 가진 존재로 인식되는 일도 많아진듯 합니다. 영화에서 자주 그런 영상효과를 노리고 있습니다.그러나 거울이 신비한 것이라기 보다는 , 거울이 영적인 감령체로서 물령화되는 일이 많을 뿐이므로 너무 신비한 물건으로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