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마법선도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주술
  • 주술
  • 영혼사진
  • 황금부적
  • 주술이란?
주술 게시판

주술 조선왕조는 왜 망했는가 ?

2005.08.15 09:33

xemasa 조회 수:4858

조선왕조는 왜 망했는가 ??


1910년 7월 말 조선은 어둠 속에서 그 모습을 유지하지 못하고 왕조의 종말을 고하였다.
제국은 하루아침에 이씨 왕실로 전락하고 조선총독부의 지배구조 하에 들게 되었으며 이후 35년간 긴 식민통치의 세월이 흘렀다.

그런데 14세기부터 20세기 초에 이르도록 명맥을 유지했던 왕조가 문을 닫게 된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

역사를 알고 전공한 사람들은 내우외환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자면 동학란이라든가 러일전쟁 같은 변란이 일어나서 그렇게 되었다. 일본이 야심을 가져서 그렇게 되었다.
----물론 그것은 역사적인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놓치고 있는 멸망의 원인이 또 다른 데 있는 것은 아닐까 ?

현재 국가적으로 위기에 처해 있으면서도 그 위기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생각하는 세태에서 본인은 조선이 문을 닫게 된 보이지 않는 원인이 이런데도 있다고  초점을 새로 맞춰보고자 한다.


(1) 민심의 이반으로 인한 왕조 불신

지금처럼 정부가 국가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국가전체를 통할하는 기능을 가진 것이라기 보다는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당시의 조선왕조는 실권을 쥘만한 세력으로서 존재하지 못했다.  

고종 당시 국가구성과 발전의 전제조건이라고 할 군사력이 매우 취약했으며,  전체를 합해보았자 1만명도 안 되는 군병력을 가지고  왕조를 유지하고 있었다.

국가는 어느 정도의 무력을 지녀야 국가로서의 통치력을 지닐 수 있으나 이런 힘도 없는데다가,  더불어서 "조선 왕실에 대한 충성 개념과 국가에 대한 충성 개념은 서로 합치하지 못한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일본이나 유럽 제국등 다른 나라에서 왕조가 국가의 통치력을 보유한 경우와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그런데다가 왕조는 민심을 수습하기는 커녕 언제나 백성들에게 경제력을 수탈하는 등의 해를 끼치는 존재로서 개인적인 부를 축적하는데 장애가 되었으므로, 누가 정부를 조직하건 백성이 잘 살게만 해주면 그만이라는 풍조가 널리 퍼지게 되었고 그것이 국가가 망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더구나 청일전쟁으로 국내 중심부인 아산만에서  외세가 서로 전쟁을 치루는 참담한 일도 있었으며, 동학전쟁에는 진압군으로 일본군이 동원된 일도 있었다.  

그러니 애국심이 생길 리 없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고 해도 힘을 합할 구심점이 없었다.

따라서 애국심을 잃은 나라의 백성이 생각하는 것은 그저 자기의 부귀영달이었지 국가의 존망이 아니었다는 것이 여러 자료에서  증명된다.(예: 지금 생각으로는 이해할 수가 없는 일진회 같은 단체의 매국행위)

왕조가 망하면 나라도 망한다는 의식조차 갖추지 못한 수준이었다고 보면 된다.


(2) 서양문물의 전파로 새로운 계층의 형성 및 세력갈등

지금도  배운 사람--지식 계층과  덜 배운 사람과의 갈등이 존재하는 나라가 우리나라인데, 그 당시는 이 차별이 아주 심각했다.

그리고 반상간의 갈등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지도계층에서의 수구세력과 개화세력 사이의 갈등이었다.

개화세력은 서양문물을 배우고 받아들인 사람들로서 갑신정변으로 대표되는 사건으로 이 사실을 그대로 증명한다. 그들 사이의 갈등은 마치 외계인과 지구인 정도의 격차를 보인다.

나라가 외세 앞에서 풍전등화인데도 그들은 서로 반목하고 압력을 막아내기는 커녕 그들의 주구가 되어 놀아난다.  
친청파, 친러파, 친일파의 순으로 세력이 바뀌면서 흔들려 나갔다.

특히 갑신정변에서는 서양문물을 일찌감치 받아들인 세력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제도상의 개혁으로 정변을 시도하였고 결국 그 일은 삼일천하로 끝났다.

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일은 서로 알고 보면 별 것도 아닌 집단들끼리 서로 자기가 헤게머니를 장악하기 위하여 싸우다가 둘 다 죽는 일이다.

그렇게 해서 조선조 말에는 지식인들이  참여파와 관망파로 나뉘어지고 참여파는 나중에 망명을 하기도 하지만, 종국에 가서는 그들이 추구했던 목적이 국가를 보위하는 데 있지 않았기 때문에 명분을 얻지 못하고 거의 외국의 쓸쓸한 독방에서 사라져 갔다.  

예를 들면 김옥균 같은 이는 참으로 비참한 최후를 마쳤다.


*** 위에 나온 두 가지의 상황은 현실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시대가 달라졌어도 역사는 끊임없이 반복되는 법인가보다.
민심의 이반으로  국가지도력을 상실했던 조선왕조나 민심을 잃고 있는 현 정부나 별 차이가 없고,  서양문물이 들어 와 지식인들 사이에 갈등이 심했던  그 시대처럼 개혁과 보수 사이에 엄청난 회오리가 일고 있는 지금이다.

이런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하면 좋은가 ?

먼저 역사 책 좀 보자.

역사를 알아야 더 큰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데 대선이니 월드컵이니 뭐니하여 정신 뺏기고 우리나라가 얼마나 지금 위기에 처해 있는지 전혀 인식도 하지 못하는 것은 참 부끄러운 일이 아닌가 ?

100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그 시대의 상황과 전혀 변하지 않은 것을 보면서, 다시는 우리가 그런 갈등에 휘말려 외세에 놀아나는 일이 없도록 정성을 기울여 단결해야 할 것이다.

2002년  5월 31일  청강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