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초기에 돌부처의 목을 자른 진짜 이유는 ?
<이 이야기는 어느 이조말의 유명한 영혼이 해주시는 이야기로서 정확도가 매우 높은 것이니 만일 사학을 전공하는 분이 계시면 많은 참고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 경주 남산에 가면 목이 날아 간 돌부처들이 수없이 산속에 널려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삼천리 방방곡곡에 가는데 마다 미륵과 부처들이 있는데 그들 중 상당수가 목이 없고요. 이는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종교가 바뀔 때마다 수난을 당하여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 주는 부처들이 목을 날린 채 흉측한 몰골로 앉아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된 까닭이 무엇일까요 ?
다름 아닌 배불숭유정책으로 생긴 것이라고들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려조가 망하고 천년 이상 숭상해온 종교인 불교가 힘을 잃게 되자, 이에 상응하는 유교가 들어오고 새롭게 자리하니까, 유학자들이 강력히 주장하여 지방에 널려 있는 부처님 목을 자르라고 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살펴 봐도 그런 명령을 내린 기록은 없습니다. 유교가 들어서고 불교가 쇠퇴하니 불교의 숭배대상이라할 부처님들이 수난을 겪은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후세 사람들이 추정한 것일 뿐 그 근거가 전혀 없습니다. 의심이 가면 조선왕조실록을 한번 살펴 보십시요. 그렇게 하라고 명령을 하달한 근거가 있는지 직접 확인해 보십시요. 아마 없을 겁니다. 그리고 민간이 숭상하는 미륵이나 그런 돌부처들이 무슨 까닭에서든 함부로 훼손되면 민심이 흉흉해지니 아무리 강력한 신흥정권이라도 '부처의 목을 날려라 !'하고 사서 욕 먹을 짓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 당연합니다. 그럼 진짜 이유를 일러 드릴까요 ?
다름 아니라 부처님이나 미륵불의 코가 닳아 없어진 현상 때문입니다. 자식을 낳으려고 하는 원망이 많은 여인들이 부처님의 코를 갈아 가지고 그 가루를 마시면 자식을 볼 수 있다는 유감주술 때문에 수없이 많은 부처들의 코가 닳아 없어진 겁니다. 한번 상상해 보십시요. 코가 없는 부처의 몰골을---- 심할 경우는 그 코를 잘라 파내어 가지고 지니고 있는 여인도 있었습니다. 그러니 부처의 형상이 흉측해지고 불길한 소문이 나기 시작한 겁니다. 부처가 코를 잃었으니 나라에 나쁜 일이 생길 것이다---라고, 바로 이 말이 원인이 된 것입니다. 방방곡곡의 부처가 수난을 당한 진짜 이유는 그렇게 망측한 얼굴이 되어 버린 데 있습니다. 게다가 나라가 또 다시 망할 것이라는 도참설이 나도니까 지방관헌들이 자진해서 머리를 날려 버리거나 아니면 쓰러 뜨린 것입니다. 역사란 진짜 이유를 알면 정말 재미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