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이야기 속으로의 해설
---그 하나, 호랑이를 이긴 코끼리
1997.4.11. 밤 11시10분부터 방영한 '이야기 속으로'에 호랑이를 이긴 코끼리 이야기는 비보의 성공사례 중 하나라고 본다.
내용-- 경남 진주 부근의 어느 마을에서 마을 근처 채석장이 가동되기 시작하자 원인불명으로 사람들이 쓰러져 죽었다. 사망자의 숫자가 92년과 93년 2년동안 급격하게 늘어나서 30명을 넘었다. 그런데 마을 회관 앞에 코끼리 형상의 돌조각 두점을 설치하자 우환이 그쳤다. 마을 사람들은 코끼리이기에 호랑이의 기운을 물리칠 수가 있었다고 믿는다. ---
자연파괴가 이뤄지는 현시점에서 흔히 있는 일인데, 이를 두고서 마을 사람들의 집단히스테리(집단 구성원 사이에서 심리적인 반응으로 일어나는 병리현상으로 이유 없는 식중독증세 같은 것이 여기에 따른다) 제반증세 정도로 파악하고 현실과학에서만 방안을 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풍수지리의 결함으로 나타나는 이런 괴이현상을 어떻게 과학으로 해결하겠는가 ?
채석장의 가동으로 풍수상 호랑이의 주둥이를 물어뜯고 뭉개 버린 꼴이 되었으니 지기가 맹동하여 마을 사람들을 해칠 것이 뻔한 일이었다.
다행스럽게도 마을 사람들 중에 현명한 분이 있어서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호환(호랑이의 재앙)을 막았으니 망정이지 그런 비보*(裨補)를 하지 않았으면 지금도 그런 불행이 계속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한가지 중요한 점은 채석장으로 쓰는 그 산의 돌을 사용하지 않았으면 아무 효과도 없었을 것이라는 점이다. 지기의 동기감응(同氣感應) 법칙에 의하여 호랑이가 같은 산의 기운인 코끼리를 구성하고 있는 돌을 물어 뜯지 못한다는 점을 익히 안 누군가의 지혜였다.--그 산의 돌, 다시 말해서 자기의 살점이라고 생각하니까-- 이 점 또한 착안이 훌륭했다.
* 비보: 지기를 누르거나 다루기 위하여 설치하는 탑과 같은 조형물을 가리킴
--- 그 둘 , 저승 사자는 있는가 ?
저승 사자가 있는지 없는지는 누구나 죽어 봐야 알겠지만, 있는 것이 정상이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저승이 있으면 마중 나올 경우도 있을 것이니까.
그런데 사실 제공자의 서방님이 아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세상을 떴다는 대목에서 좀 문제가 있다.
대신 데려 간다는 일은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마도 이는 인연이 작용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아무튼 그 일이 있고 나서는 조상들도 저승사자도 오지 않는다니 참으로 다행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