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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의 초상권

2005.08.15 09:47

xemasa 조회 수:6582

*** 귀신의 초상권 ***


2000년도 어느 날 00씨로부터 연락이 왔다.

"유령사진이 찍혔는데 한번 보내 볼까요 ?"

평소에 자주 들리던 사람이 마침 주흘산에 갔다가 사진을 한 장 찍었는데 거기에 이상한 물체가 함께 찍혔다고 했다.

받아 보니 그 말이 거짓은 아니었다.

등산용 색 뒤에 붙어 있는 이상한 물질, 그것은 분명 사람, 아니 어린 아이였다.
모자도 쓰고 있었다.

즉시 메일 전송을 받은 사진을 올렸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그 아이가 나타난 것이다.

아주 앙징맞은 모습의 귀여운 아이였다. 머리에는 사진에서처럼 검은색 모자를 쓰고 있었다.

그런데 자기 사진을 자료로 올리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한다.

" 사진을 올리지 마세요. 난 싫어요. 얼굴 보여주려고 나온 게 아니에요. 난 그저 엎혀 있고 싶었어요 "

그 말을 들으니 안 됐다는 생각이 들어서 얼른 홈페이지에서 사진을 내려 버렸다.

귀신이 사진에 찍히는 일이 아주 희귀한 일인데, 더구나 모습을 완전히 드러내는 일은 아주 드물기 때문에 좋은 자료로 생각하고 올렸더니 그 아이귀신이 반발을 하였다.

아무리 귀신이라고 하지만 자기가 싫어하는 일은 하고 싶지가 않았다.

귀신에게도 자기의 얼굴을 지킬 초상권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인가 톱 탈렌트도 아닌 사람이 초상권 시비를 걸어서 사진을 내린 적이 있는데 그래도 귀신이라서 다행이었다.  

귀신은 고소한다는 둥 협박은 하지 않았고 순수하게 부끄럽다는 의미였으니 말이다.

2002.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