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마법선도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질문과 답변
  • 제마
  • 제마
  • 질문과 답변
질문과 답변 게시판
[질문]

가끔 사극 드라마를 보면 삼국시대에도 절에 탱화가 그려져 나오는데
그것이 사실인가요 ?


[답변]

삼국시대에는 탱화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개인 소장용 불화는 존재하였습니다.
불화는 벽화나 부조형상을 기준으로 보시면 조각은 발전하였으나
탱화로서 성립되기에는 무리가 있었던 듯합니다.

부조형상에 물감을 칠해 먹인 가산 아래 군위 석굴암벽 부조조상이나 굴불사 여래상을 보더라도 그런 점이 드러납니다.

삼국시대에는 불상을 모시고 후전에 탱화를 모시지 않았던 듯하군요.

10세기 이후 고려초기부터 탱화 개념이 확실히 드러나며 아마도 중국의 영향을 받은 탱화의 기법이 고려 이후에 정착된듯하나이다.


중국의 아쟌타 석굴에서 보이듯이 거의 200 년에 걸친 작업의 말기 단계에서 비로소 도감색칠화가 등장합니다.

부조형상의 벽화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덧칠하던 형식에서 그림 위주로 작업이 바뀌었지만,

석벽에다가 물감 먹이기 어려운 안료 도포 기술문제가 있어서 그런지 역시 화려한 색조의 재현은 여려웠던듯 합니다.

그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종이나 천에다가 그리는 탱화형식이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12세기 이후 고려조에서는 유명한 금장 수월관음도 같은 빼어난 탱화가 살아 남아 지금까지 존재하게 되지요.


예로써....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건물이 존재하고 있는 봉정사나 소백산의 부석사 아미타전에 가시더라도 거기에 모셔진 본존불이 탱화를 초기에는 지니고 있지 않았습니다.

石 조각이 힘들어지고 銅불이나 鐵불이 金銅佛의 수려한 자태로 바뀌면서 , 점차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기 위하여 배경화로 돋보이는 여러가지 탱화형식를 요구한 것이 아닐까 추정해 봅니다.


2012년 1월 29일  제마법선사   장선생 / 김세환



[아래는 미술학과 정 교수님의 자료입니다]


탱화(幀畵) :

천이나 종이에 그림을 그려 벽에 거는 불화의 종류.

족자 또는 액자로 만들어 사용했다.

탱화의 '탱'(幀)은 '틀에 그림을 붙이는 것', '걸개', '서화를 세는 단위' 등을 뜻한다.



티베트에서는 탕카(tanka)라고 하며, 주로 면직물 위에 그렸다.

그림을 말아올릴 수 있도록 밑단에 대나무 막대를 붙였다.

사원이나 가정집의 불단에 걸기도 하고, 종교 행렬에 들고 나가기도 하며,

설법을 도해(圖解)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

그러나 근본적인 목적은 명상을 돕는 데에 있다.

탕카는 서구 예술과 같이 자유롭게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엄격한 의궤의 법칙에 따라 그려졌는데,

그 속에 담긴 주제를 통해서 티베트 불교(라마교)를 잘 이해할 수 있다.

탕카에 주로 묘사하는 것은

천신이나 라마승에 의해 둘러싸인 부처 및 그의 삶 속에 나타난 여러 장면, 우주를 상징적으로 묘사한

만다라, 성자들 등이다.

이것은 인도의 직물화(pata), 종교 제전에 이용하기 위해 땅 위에 그린 만다라화, 이야기꾼들이 사용하던 두루마리 그림에서도 볼 수 있다.

탕카는 화가의 서명이 없고 날짜도 기록되지 않아서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대략 10세기경에 대두된 것으로 보인다.

초기의 탕카는 정4각형이 많으나, 일반적으로 직4각형이다.



그리는 과정을 살펴보면,

그림을 그리기 위한 천은 대개 모슬린이나 아마로 틀 위에 팽팽히 잡아 묶고 물에 갠 소석회와 동물아교를 섞어 바른 뒤 잘 말려서 두꺼워진 표면을 조개껍데기로 문질러 부드럽고 윤기나게 만들어서 준비한다.

먼저 숯으로 인물의 윤곽선을 그리고, 주로 석회가루와 글루텐을 섞은 광물질의 색깔로 메워나간다.

색상은 회백색, 빨간색, 비소가 섞인 노란색, 황산염이 섞인 녹색, 선홍색, 군청색, 남색이 가장 널리 쓰이고,

배경과 장식은 금칠을 한다.

그림 위에는 납작한 나무판, 밑에는 둥근 막대를 대며 가장자리는 무늬를 넣어 짠 비단으로 고정시킨다.

때로는 먼지 방지용 커튼으로 얇은 비단이 사용되기도 한다. 아래쪽의 가장자리에 꿰맨 무늬가 있는 비단조각은 탕카의 '문'으로 알려져 있는데, 태고의 조물주나 모든 창조물의 근원을 나타낸다.



이것은 라마승의 감독하에 평신도가 그리는 것이 보통이나 반드시 라마승에 의해 봉헌되어야만 비로소 종교적인 가치를 갖는다(→ 西藏畵 ).



한국에 언제 탱화가 들어왔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현존하는 탱화는 고려시대 이후의 작품이다.

그러나 〈삼국유사〉에 의하면 이미 삼국시대부터 불화가 그려진 것으로 나타나므로,

탱화는 통일신라 때부터 일반화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고려시대의 탱화는 귀족적인 성향, 조선시대의 탱화는 민중적인 성향을 보인다.

불화의 한 종류인 탱화는 의식에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중요하게 다루어졌다.

때문에 불화와 혼용하여 사용하기도 하나 엄밀히 말하면 족자나 액자화하여 거는 그림의 개념으로 사용되는 것이 옳을 듯하다.→ 佛畵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