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 이성계의 산신 통”

“태조 이성계의 산신 통은 사실인가 ?”

[질문]

태조 이성계는 무인(武人)인데 무속인도 힘든 영통을 한 사람도 아니고 어떻게 신령대화가 가능해서 조선 팔도 산신들에게 왕이 되길 빌어 통할 수 있었을까요?
모두 지어낸 거짓말이 아닐까요 ?



[답변]

이성계는 자기 이미지연출에서 탁월한 능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예로서, 활을 쏠 때마다 그 이는 이렇게 내기를 거는 말을 했다지요.

" 내가 저걸 맞추면 상을 줄 게..." 하거나 " 내가 저걸 못 맞추면 자네가 나에게 賞을  주게..."

보통 사람들은 반대로 내기를 걸지요. 맞추면 나에게 달라 하고, 못 맞추면 내가 너에게 뭔가 준다하는 그런 내기를 하는데, 이성계는 반대로 했답니다.

그 이유는 ?

나는 무엇이든 활로 쏘아 맞출 수 있다.... 바로 그 소리입니다. 맞추면 기분 좋아서 상대에게 기분 좋다고 선물을 하면 그만이고, 못 맞추면 나에게 뭘 달라는 것은 엄청난 자신감이 없이는 불가능....따라서 상대는 내가 과녁을 맞추기를 바라게 되는 심리 바로 이것이 대중심리 조작의 비결입니다.

산신님들은 배포가 좋은 그런 이성계를 좋아 하셨을 겁니다. 전국 팔도의 산신령들이 모두 그래서 왕이 되기를 바랐겠지요.

하지만 용비어천가에서 느낄 수 있으듯이  그 어느 왕조나 자기미화와 역사적 정통성을 지어내기 위하여 만들어낸 전설일 수도 있음을  인정합니다.

2011년 12월 8일 제마 법선사 장선생 / 김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