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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의 내용보다는 마음이 더 중요”



<질문>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지금 저의 아내가 암투병중입니다.
지금 마지막 치료 중인데요 쉬운 치료가 아니며 완치여부도 불분명 합니다.
제가 알려고 하는 바는 치료가 잘 될지 아닐 지가 아닙니다. 또 아내에게 나쁜 일이 일어날 지도 아닙니다.

단지 지금 상황에서 아내에게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 지 입니다.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어떻게 힘든 치료를 견딜 수 있도록 용기를 줄수 있는 가 하는 것입니다.

좀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그 것을 알고 싶어서입니다.  



<답변>  


어려운 상황입니다.

누구나 생사의 갈림길에서 편하게 말을 나눌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행복은 없을 것입니다.

님께서 사랑하는 아내에게 어떤 말과 속삭임으로 그 감정을 전해 주실 수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이렇게 지혜를 청하시는 것만 보아도, 님께서 부인을 진정 사랑하시는 마음이 전달됩니다.



마음이 쏟아내는 말에서는 내용이 중요하다기보다는
그 속에 서려있는 솔직하고 담백한 기운이 더 소중하게 여겨지지 않을까요....



부디 신과 신령님과 모든 부처님이 가피를 내리시기를 빕니다.




2011년 04월 08일    제마법선사  김세환 합장




<조언 한마디>

제가 잘 아는 분 중에서 평생 말을 잘하는 방도를 연구하고 거기에 일생을 건 분이 한분 계셨답니다..  이를테면 연설도 아주 잘하고, 상담이나 대화를 하는 기법을 사람들에게 가르치는 길로 오랜 기간 명성을 떨친 분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인가 그분을 만났는데 참으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가 마침 부친상을 입어서 부친상을 당했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너무나도 태연하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겁니다. “ 그래, 연수가 되셨으니 가셨구먼....”  사실 그렇게 연수가 차서 돌아가신 것도 아니었는데 무심코 그런 말을 하십니다. 잠시 충격을 받았지만 그때 제가 깨달은 바가 있었습니다. 그렇구나, 평생 말하는 것만 연구하시다가 보니, 그 말이 왜 나와야 하고 어떻게 나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시는구나.... 일생을 통하여 인간의 말을 연구했지만, 역설적으로 그분에게는 사람의 마음을 읽는다는 것이 아주 큰 과제였나 봅니다. 무의식적으로 타인의 불행을 그다지 깊이 받아들이지 않게 되는 무감각증이 자랐다고나 할까요. 자신이 말 잘하는 사람이라는 만족감에 젖어버려서,  그다지 마음을 쓰지 않게 되어 생긴 해프닝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