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젋은놈이 혼자서 공부(?)를 하다가 의문이 생기고 너무 답답해서 어디다 여쭤볼데도 마땅하지도않고, 그렇다고 혼자서 생각을 해봐도 해답을 찾지못해서 이렇게 어렵게 질문을 드립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도(道)라는것에 대해서 생각을하게 됩니다.
이 도라는 말은 꼭 어떠한 신비적인것이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요한 하나의 길이 맞는지요..?
저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한가지 마음속으로 늘 생각하면서 살아온것이 사람이 사람답게 옳고 그름을 가릴줄알고, 하늘에 부끄러움없이 생을 마감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유교적 사고의 근원을 두고있으면서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기도하고, 그렇다고해서 독실한 불교신자이지도 않습니다.
가끔 절에가서 부처님께 향을 피우고 예를 올리면서 마음을 살피라는 가르침을 생각하기도하고 한편으로는 성현들의 말씀이 담은 고전읽으면서 늘 삶의 지침서로 삼고 있습니다.
모든것이 다 좋은말씀이고 좋은가르침이지만 궁금한것은
부처님에게 자신을 귀의하여 불성을 깨우쳐야 함인지...
아니면 다른성현들의 말씀처럼 근원을 자기자신의 마음수양에 힘써 모든것을 자기의 정신과 마음을 근본으로 하는것인지..
그냥 궁금하고 답답합니다.
질문의 내용이 정리가 안되는것같아서 죄송한마음이 듭니다.
지금 제마음이 정리가 안되는가봅니다..
바르게 살고자하는 내면적공부는 하고자 하나, 그 중심이 바로 잡히지않습니다.
신앙적인생활을 하면 흔들릴때 의지하는 대상이 생기지만,
자기스스로의 내면적성찰을 하면서 살아가면 오로지 자기의 정신력만으로 길을 가야하는것인지요..
저도 다른이들처럼 그냥 현실적인면에서만 즐거움을 바라면서 사는것이 좋겠지만 저는 그게 즐거움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진짜 즐거움과 행복을 다른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제가 이상한것일까요...^^;;
바쁘신 와중에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구요..
[답변] 2011-02-24 14:05:22
믿음과 가르침이라고 하는 두 가지의 길을 함께 가는 일이 참으로 어렵습니다.
어떻게 가면 좋을지, 어떻게 가면 옳은 길을 선택하는 것인지가 너무 헷갈리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감옥에 무기수로 가둬져 있는 사람의 자유와
구속되지 않고 사는 우리의 자유가 본질적으로 무엇이 다른가 ?
수감된 사람은 정신적으로는 어떨지 몰라도 몸이 부자유스럽고,
우리 같이 그냥 자유롭게 사는 사람들은 몸은 어떨지 몰라도 정신적으로 많은 구속을 받습니다.
수행/도란 정신적 자유(해탈)를 구하기 위하여
일부러 자진해서 스스로 구속하는 길이지요.
참된 자유를 얻기 위한 자발적 구속.
과연 그런 일조차 현대인들에게 받아들여질 지는 의문이지만,
정신적인 자유와 해탈은 근본이 같습니다.
표현이 다를 뿐이지요.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깨우침은 해탈을 얻기 위한 정신적인 자기희생입니다.
어쩌면 진정한 신앙대상을 가슴에 품는다는 것은 깨우친 사람만 할 수 있는 거사입니다.
아만이 사라진.....
<이어서 온 감사장>
선생님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쉽게예를 들어가시면서 답장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처음에는 무슨 말씀이신가하고 부족한 저로써는 이해가 선뜻되질않아서..답장해주신 글을 여러번 읽고나서야
조금이나마 이해를 해봅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것도 안좋은것같네요.
때론 그냥 편하게 쉽게 생각하면서 흔들리지않고 꾸준히 정진해 나가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늘 선생님께 많은것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