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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정말 정해져 있을까 ?”

2010.10.21 10:53

xemasa 조회 수:4323

“운명은 정말 정해져 있을까 ?”


영화 “청담보살” 에 나오는 내용으로 예를 들어서 말씀 드립니다만,

운명이란 결정된 것인가 개척하는 것인가? 하는 부분인데요

대체적으로 무당과 철학관 하시는 분들은 운명 결정론  적입니다.

그리고 사주나 신령의 점을 통해서 운명이 어떠하다고 예측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난 시간동안 이 무속 분야 분들 인생이 그리 순탄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다 나름 가치관이 있으시겠지만 말입니다.

여기 청담보살 영화 에서도 신점의 달인 박예진은 훌륭한 점사로 억대 연봉을 받지만 정작  본인의 인연은 찾지 못하는 그러한 운명을 지닌 설정 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신점의 달인 박예진 조차도  운명을  인간의 의지로서 개척 하고 있습니다.


[의견 제시]


결정론적 운명론, 의지론적 운명론, 참고론적 운명론 , 이 세가지가 모두 잘못된 오류를 지닌 것입니다.

왜냐 하면 운명 보기는 인생의 존재론적 자기합리화 작업에 불과하기 때문이지요. 그저 그때 그때 자기를 확립하기 위한 <좋은 말씀>으로 순진하게 받아 들입시다.


결정론적인 운명론은 “운명이 이미 정해져 있어서 인력으로는 이를 어찌 할 수 없고 모두가 정해진 그대로 진행 될 뿐“이라는 아주 절대적인 결정체로 운명을 바라보는 견지입니다.

그러나 이에 대항하여 의지를 가지고 살다 보면 아무리 운명이 박복하더라도 극복하여 복을 찾을 수 있는 등, ”변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는 인생관에서 나오는 견지“가 바로 의지론적인 운명론입니다.

하지만 가장 적당한 운명론은 그저 살아가는 데 참고하는 정도로만 생각하며 그럴 듯하고 합리적인 방도로 적절하게 해석하고 나가는 것이라는, 절충적 해석논리가 바로 참고론적 운명론입니다.

모두가 그럴 듯하지만 일단 운명에 대한 해석론에 머물러 국한된다는 맹점이 감춰져 있습니다.

운명을 보러 가는 것, 점을 치러 가는 것은 궁금한 것을 해소하는... 예지를 위한 작업이라는 관점도 있지만, 사실은 순수하게 털어 놓고 이야기 하는 “심리장애 해소를 위한 대화 기능”이 더 크다고 보아야 합니다.


점사(점장이)와 함께 이야기 하다 보면 은근히 자기모순을 찾아내게 되기도 하고 용기를 얻게 되기도 하고 때로는 자기가 타인들과 비교하여 “내가 그래도 다른 이들보다 낫다”는 자신감을 되찾게 되기도 하고 그런 것입니다.  점을 보러 가는 일이 꼭 무슨 방향 결정이나 뚜렷한 결론을 얻으러 상담하는 일이 아니라 속이 시원하게 뭔가를 듣고자 하는 일이기 때문이지요.  


2010년 10월 21일 제마 법선사  청강   서산   김 세환


[추가조언]

내 앞에 정해진 운명은 없다고 완전히 무시하면서 사는 사람에게 이런 말을 해드렸습니다. 무슨 유일신 종교신자인 걸로 기억이 납니다.

" 운명에 대하여 전혀 관심이 없고 그런 비과학적인 요소에 매달리는 것 자체가 커다란 망상이거나 오류라고 생각하는 일은 어찌보면 가장 합리적인 생활태도라고 판단이 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점은 기억해  두시지요.... 당신께서 운명을 무시하고살았다는 점 만큼은 분명히 기억해 두셔야 한다는 점 말입니다.  인생은 이상하게도 되돌아 보아야 하는 시기가 오기 마련인데, 그때 가서야 비로소--- 아 이게 바로 운명이었군-- 하고 후회하여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서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