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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참 좋은 일 했지요 ?"

2010.08.10 11:37

xemasa 조회 수:4086

<질문>

제가 무속인인데요, 어느 여성분이 점을 치다가 보니까 자식이 세 명인데,
하나를 지운 다음부터 아이가 안 선다네요.
동사무소에 가면 소년소녀 가장이라고 있을 테니까 거기다가 무기명으로 입금하시면 될 거라고 말했지요.
돈이 많이 드는 게 아닐까 걱정하길래 그저 한 1 만원 정도만 매월 부어주면 될 거라고 했지요. 겸사겸사 저도 한 구좌 신청해 달라고 했지요.
제가 참 좋은 일을 했지요 ?



<답글>

어려운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일은 참으로 바람직한 선행이라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사람이 어떤 사람을 구해주고 도와주고 하는 일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일일 때, 번거로움과 수고가 따르며 자칫 나중에 그 일을 그만 두게 될 때는 뜻 밖에도 원망의 초점이 되는 일이 생길 수가 있음을 알고 계시겠지요. 누구를 도와주고 싶은 순수한 동정심을 상대방이 몰라주고 나는 원래 이런 어려운 환경이니 도움을 받는 게 당연하며( 내가 나중에 크게 일어나면 어려운 이 도움을 주리라고 결심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체로 크고 나면 모두 잊어버리고 자기가 잘나서 잘 된 줄 아는 게 인간입니다. 그건 저나 누구나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런 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도움의 액수가 너무 적으면 ... 오히려 욕먹습니다.

어느 카페 특별회원 중에 불의의 사고로 인하여 환자가 생겨서 모금을 하는 광경을 지켜 본 일이 있습니다. 최고로 많이 낸 사람이 외로움을 달래려고 개를 정성 들여 키우시는 여성인데 1 백만원입니다. 그 분은 평소에 환자가 된 그 회원 분하고 친하지도 않았던 분입니다. 그리고 다른 이들은 그냥 형식적인 몇 만원을 내는 수준이더군요. 금액의 적고 많음이 무슨 상관이냐고 하시겠지만, 통상적인 수준에서 볼 때 그렇게 환자분에게 스승이라고 하며 신세만 잔뜩 지고 아삼육으로 친하던 분들로서는 제가 보기에는 별로 정성이 깃들어져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더군요. 그러다가 결국 환자분에게 신세진 사람들은 다른 카페로 모두 이사를 가고 말았지만... 슬픈 일이지요.  

진정성이 없는 껍질뿐인 삶을 살아가는 자세로 모든 일에 임한다면 아마도 도움을 받는 이에게나 주는 이에게나 아무런 보람이 없을 것이라 한마디 충언을 해드립니다.



2010년  8월 10일  제마법사   김 세환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