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를 보는 눈”
<질문>
법사님 안녕하세요
평소 제마 사이트에 관심이 있는 사람입니다.
제마 사이트 들어와서 많은 글을 보게되는데 제가 좀 역사에 관심이 있는 편입니다.
그런데 스투 주술이라는 코너에서 사도세자에 내용이 올라온것을 본적이있는데 사도세자의 죽음이 역사에서 말하는 흔이들 사도세자가 영조의 뜻을 거역하고 노론을 멀리하고 소론을 종용하다가 결국 노론세력들에 의해 영조와 정순왕후(영조의 계비)의 미움을 받아 결국 뒤주속에 가둬져서 죽었다는 것을 보통적으로 알고 있는데,
법사님께서 쓰신 글을 약간은 보통적으로 알려진 역사적 사실과 틀린것 같아서 솔직히 좀 놀래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사실에대해서는 법사님께서는 역사를 어떻게 봐야 하며 어떻게 생각해야하는지 한번 조언을 듣고싶습니다.
<답변>
답을 드립니다.
역사를
이익사회(Geselshaft)의 구성변화와 정리사회(Gemeinshaft)의 구성변화라는 개념의 틀을 함께 가지고 들여다 보면 이런 의문들이 쉽사리 풀립니다.
이익사회적 시야를 전제로 하는 절제된 논리는 역사에 객관성이라고 하는 장점을 부여하는 동시에 감정요소를 불식시키고 보이지 않는 역사적인 배경을 훼손하는 결점을 만들지요.
그리고 이와는 반대로 ,
정리(情理l)사회적 시야는 객관성은 없어도 배경에 주어진 인간들 끼리의 엄청난 감정의 흐름을 심리적으로 포착하여 제대로 된 관점을 보완해 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영조시대의 노론과 소론의 대립은 겉으로 드러나는 이익사회적 시야에서 보는 틀에서 분명 당파적인 면이 부각되어 사도세자의 죽음을 유도해 낸 측면이 아주 강하지만, 그 뒷 배경에 숨어 있던 영조와 세자 사이의 심리적 갈등이나 영혼세계의 복수등을 설명해 주지는 못합니다. 이 부분은 정리사회적 변화를 들여다 보려는 관점에서만 해석이 가능합니다.
* 영조는 자신이 천민인 무수리의 아들이이서 조정대신들이 암암리에 자기를 무시하는 요소가 있을 거라고 늘 생각하며 그러한 열등의식을 숨기고 있다가 결국 사도세자를 그 희생의 타겟으로 삼은 듯합니다. 그래서 영혼의 장애를 받은 것이지요. 그렇지 않고서는 어찌 아들을 죽입니까 ?
역사에는 정사와 야사가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매천야록이라든가 하는 야사가 있기는 하지만, 아직 정식 역사로 반열에 오르지는 못했어도,정사의 숨겨진 부분을 보완하려면 꼭 읽어 보아야 할 좋은 자료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삼국유사도 잘 보면 야사이지 정사는 아니거든요.
제가 영국의 A.토인비 교수의 역사관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중도적인 시야를 가지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어떤 사건을 역사적 관점으로 본다면 이 두가지 시야를 가지고 역사의 구성요소를 모두 합해서 보아야 한다는 것이 저의 지론입니다.
2008년 10월 10일 제마법선사 장선생/김 세환 합장
<질문한 사람이 보내온 편지>
법사님 답변을 잘 받았습니다.
결국 역사라는 것도 어떻게 보면 원인과 결과의 법칙으로 만들어지고 생성되어지는 건데, 어떻게 보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느껴지고 행동되어지는 것들이 모든것 이 우연적 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고 생각되어지네요. 역사를 보면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정사들이 특히 이번 법사님 답변을 받으면서 우리가 정사로서의 역사가 전부가 아니고 영혼세계의 문제가 얽히고 섥힌 것으로도 된 역사이기도 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