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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영계의 비밀 때문에 소설 진도가 안 나가나요 ?”

안녕하십니까?

살다 보니 이상하게도 사육신의 방계후손들과 좋은 인연으로 맺어져서
그 연유를 캐게 되었고 고리의 추적을 하는 소설을 쓰게 되었습니다.
김문기 선생(사육신 사건의 또 하나의 희생자)의 10대 장손(20대손)의 글에서
역사가 엄청 왜곡되었다는 내용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글이 너무 남성적이고 족보 성씨, 중심인데다가
아직 풀지 못한 미스터리와 얽혀서 더 진도가 못 나가고 있습니다.

제가 건드리는 내용이 영계의 비밀과도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선생님께서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는지 혹은 관심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BOGOs 드림.


<답장>
BOGOs 님께: “역사와 소설 속의 인연”  


소설을 쓰신다니 "힘든 일 하시는구나" 하게 되네요.
영계의 비밀과 연관되어지는 인연이 있는지 확인해 봐야 알 일이지만.........
님께서 소설 쓰시는 데는 별 도움이 못될 것 같으나 제 의견을 조그만치 보태드리지요.
먼저,
최근에 역사적 배경을 그리는 소설은 거의 지나치게 <현실적 관점>에서
논리에 입각하여
다뤄지고 있으므로 그 점이 늘 모자라게 보이더군요.
만일 더 이상 진척이 없으시다면 그런 면이 없나 살펴보시고
꼭 그러시다는 건 아니나, 사육신 문제라면
한편으로 정의, 불의 같은 이데올로기적인 분위기를 투명하게 지워 나가시면
더 폭 넓고 볼륨이 큰 소설의 길이 새로이 열릴 것이라 봅니다.
소설이 재미없으면 누구도 읽지 않거든요.

오히려 세조의 왕조찬탈에 얽힌 두 파당의 보이지 않는 악연 같은 것을
살펴보면서, 인연의 고리란 겉으로는 정의로움이냐 아니냐는  잣대로
갈라지지만
내면적으로는 또 다른 차원의 갈등과 대립이 숨어 있는 것이 아닐까 ?
하는,
그러한 의문을 해결해 줄 수도 있지요.
그렇게 하시면 아마 읽는 이들도 공감하고 진정 인생살이에 큰 보탬이 될 것이고요.
입체적으로 글을 쓰시면 얽힌 원한의 틀을 깨어주게 되며
결코 그들이 영계에서 글 쓰지 말아 달라고 방해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도와주실 것입니다.

총총

2007년 12월 30일  제마법사  김 세환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