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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말도 안 되는 지역감정일 뿐입니다.

<질문>
안녕하세요 ? 법사님..
예전에 Qstar 라는 이름으로 몇 번 문의 드린 적 있는 사람인데요, 개명해서 이름이 바뀌었어요~
다름이 아니오라.. 갑자기 궁금한 게 생겼는데요..
풍수가 사람의 인격에도 영향을 주나요?
00000들이 정말 약았나요?
어른들한테 가끔 그런 소리 듣고.. 별로 신경 안 썼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사람들한테 이용을 많이 당했는데 다 000출신이에요. 저 뿐만 아니라 제 주변사람들 얘기 들어봐도 그렇고요
이용하지 않더라도, 앞에서는 웃으면서 뒤돌아서면 싹 바뀌어서 험담하고 그런 사람도 000이 많은 것 같아요..
저는 대인관계에서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아서요. 이제는 누군가와 깊이 친해지는 것도 겁나요.
--중략--
저요..그 일 때문에 상처받아서 약 지어먹고 침 맞고 그랬어요.
제가 만난 못된 사람들이 우연하게 다 000사람이었나 이런 생각도 해봤지만 잘 모르겠어요..
자꾸 어른들이 하셨던 말도 생각나고. 성급하게 일반화시키는 것 같기도 하고.
저는요 어리다면 어린나이에, 나이 드신 분들에 비해 사람도 많이 겪어봤다고 할 수 없지만요..
법사님 저는요 이렇게 몇 번 겪고 보니까 이제는 0000000이랑 못 친해지겠어요.
원래 지역감정이라는 게 정치권의 이간질로 생긴 거라는 건 알아요..
하지만 제가 경험한 바로는 지역감정이랑 관계없이 000사람들 성격이 그런 것 같아요.
왕건의 훈요십조나 기타 고전 문서에 나와 있어요.

요지는 000 의 지리가 풍수적으로 인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예요.
부탁드립니다..  


<답변>

Q-star 님 귀하

미국 이민을 가면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먼저 욕하는 대상이 같은 한국 사람들입니다.
이상하게도 그렇게 욕하면서도 모두 한자리에 만나면 아무렇지도 않게 대하고 마치 몇 10 년 전에 만난 사람들처럼 사이좋게 지냅니다. 이를 가리켜 <근린자 증오 현상>이라고 합니다.

우리 인간은 아는 사이에서 증오가 있지 모르는 사이에서는 무턱대고 증오가 생기지 않습니다. 모르면 증오하기 이전에 공포심을 가집니다. 그러다가 좀 서로 알게 되면 그때부터 공포심, 경계심이 사라지는 대신에 조금 비위가 틀리게 되면 의심하고 증오하는 일도 생깁니다. 아마도 그런 심리가 중복되면서 이런 저런 기질론 같은 것도 생긴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줄여서 말씀 드리자면 서로 친하니까  집단심리가 발동되어 공연히 더 미워한다고 보아야 합니다.

아직 어린 나이에 어느 지방 사람이 어떻다는 선립견을 가질 정도로 상처를 입으셨다면 ,먼저 그런 개인적인 불행에 대하여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그렇지만 어떤 지방이나 계급의 특성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고 넓고 너그러운 시야에서 대인관계를 정립해 나가셔야 합니다. 풍수적인 면에서 운운한 것은 아마도 고려시대에 일부 인사들이 자기 지역의 사람들을 높이 평가하기 위하여 상대적 평가 절하를 하고자 하는 과정서 생긴 일이라 생각합니다. 훈요십조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문건이라 함은 , 이미 KBS 역사 스페셜에서 방영된 일이 있습니다. 참고 하십시오. 그리고 다른 문서가 존재하는 지는 들어 본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심리적 배타성을 극복하는 일은 , 많이 겪고 사귀어 보면서 상대하는 개인의 인격을 개별적으로 스스로 판단하여 지니게 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 어느 지방 사람은 이러하다더라."
이 한 마디 말이 얼핏 들으면 진실처럼 들릴지 모르나,  절대로 그렇지 않았음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사람들을 무조건 몰아서 미워하는 일은 반드시 없어져야만 합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의 아버지가 어떤 지방 사람이라서 그 아이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고방식도 있는 것 같아 심히 우려됩니다. 이래 가지고서 어떻게 남북한의 국토통일을 성취하겠습니까 ?  

2006년 11월 10일   제마 김세환 법선사


<다시 온 깨우침과 감사의 편지 >

법사님 말씀을 듣고 보니, 제가 몇몇 사람으로 인한 선입견과 주변에서 하는 말만 듣고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까지 싸잡아서 미워했던 것 같아요.

솔직히 말해서 아직도 조금은 헷갈리는 게 솔직한 심정이에요. 선입견이라는 게 참 무서운 건가봐요.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마음은 머리의 변화에 적응을 못한다고 해야 할까요..?

하지만 이제는 좀 마음이 홀가분해지고, 조금은 개방적인 자세로 사람을 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에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출신 지역부터 물어보고 000출신이면 경계했었거든요.

그동안 제가 주변사람들한테 그런 질문을 하면 법사님처럼 설득을 해주시는 사람들이 없어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제 말에 동조하는 사람이거나, 반박을 하는 사람도 논리적인 설득력이 없고..그래서 저는 더 마음을 열 수가 없었어요.

000 출신의 어떤 오빠가 법사님과 비슷한말을 한 적이 있지만, 이미 000 사람들을 미워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지역 출신이 하는 말이 귀에 들어올 리도 없었고요..

그 동안 저를 배신했던 사람들이 다 000 출신이었다는 이유로,

저한테 호의를 베풀며 다가오는 000사람들에게 마음을 열지 않고 진심을 의심했었는데..그 사람들한테 미안해지네요.

그 사람들이 정말로 진심이었다면 얼마나 상처받았을까요...

제가 마음이 너무 아파서..남이 받을 상처는 생각 못했어요.

앞으로는 좀 더 객관적인 입장에서 판단해야겠어요



법사님! 답변 감사합니다. 덕분에 중요한 것을 깨달았어요. 추운데 몸 건강하세요^^

2006년 11월 12일


< 다짐의 편지 >

Q-star 님 귀하


머리는 생각 따라 움직이고

마음은 정을 따라 움직입니다.


정은 정리에 따르고

생각은 또한 의리나 법리를 따르지요.

육도 칠정이 모두 한 결 같이 고르게 퍼져나가면서 한 마음으로 미운 마음 없이 움직인다면

이미 그는 보살이라 할 것이며,

그 일이 여의치 못하다면 아직 길에 오르지 못한 사람일 것입니다.



아픈 마음을 잘 보듬고 많은 사람들이 님의 얼굴만 보아도 환한 마음이 열리게 되시길 바랍니다.

드린 말씀을 잘 받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06년 11월 14일 제마 법선사  김세환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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