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란 무엇인가 ?
<질문>
오늘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내게 주어진 마음을 잘 다루어야 하겠다구요.
다루지 못할 것이라면 제게 주어지지도 않았을 것이고 그것을 잘 다루는 것이 제가 할 일이겠지요.
주어진 어떤 것이라도 잘 다루어야겠습니다. 슬픔도 잘 다루면 작품이 되니까요.
<답변>
그렇지요.
하지만 ,마음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거저 내게 붙어 있는 것이지요.
거지처럼 나한테 붙어 있는 거지요(것이지요).
편안하면 너무나 좋아하는 거지 같은 존재입니다.
수행을 잘 못하여 길을 잘못 든 수행자가 편안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고 자랑하는데, 잘 들여다 보면 영적으로 게을러진 거지 한 사람을 키우
고 있더군요.
마음이란 존재가 자칫하면 그렇게 되므로 될 수 있으면 자기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고 사용하도록 마음이란 자를 훈련시키고 다뤄 놓으면
그 길이 정말 괜찮은 길이지요.
그 길을 가리켜 옛부터 대승(大乘)이라고 합니다.
2005년 11월 3일 제마 법선도 선사 김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