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시간이란 무엇인가요 ?
<답변>
말이 없어도 말을 하는
뜻이 없어도 뭔가를 일러 주는
사람 처럼
그리고 시간이라고 하는 골치덩이가 있지요.
,
시간이 가는 게 뭔지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시간 앞에 무너지지 말기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은 내가 있은지 오래 될수록 고약한 습성을 보이니
그리 아십시오.
본래 약올리는 놈이지요.
그래서 시간은 늘 친한 친구가 될 수가 없는 독약입니다.
잘 지내다 보내면 친해지는 보약이기도 하고요.
더구나
편할 때 먹으면 보약이지만
바쁠 때 먹으면 독약이지요.
2005년 10월 25일 법선도 선사 김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