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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과 문두르에 얽힌 이야기”




불교경전 중 용왕청에 보면 천룡팔부가 있습니다.
나가(naga)라고 표기하는 존재가 용왕인데, 그 형태가 묘합니다. 중국에서 말하는 용/ 드래곤(龍)과는 전혀 다릅니다.
천중 가운데 무척 위력이 강한 수호신장으로 묘사되어 있으며, 어느 정도 인격체로서 나타납니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절에서 보는 용왕은 중국의 용신과 합수하여 전달된 존재가 아닐까 추정이 가능합니다....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용왕에 대한 이야기나 이런 것들은 대체로 중국 영향을 받은 걸로 보면 무리가 없을 겁니다. 사슴의 뿔에 닭의 발톱에 호랑이의 눈이라든가 그런 표현은 아무래도 중국의 상상력과 합치하지요.....



삼국시대 이전의 본래 용의 모습은 현무(玄武)로 묘사됩니다. 고구려 무덤에 그려진 용은 현무에 가깝습니다. 어찌 보면 현무가 지니는 날렵한 기동성에다가 불교적인 요소를 가미한 존재로서 새롭게 중국의 용이 등장한 것이라 해석이 가능합니다. 요하근처 무덤에서 출토되는 장식물 중에는 용과 봉황의 모습을 함께 지닌 존재도 있는데 참으로 모호한 것이 바로 용의 실체입니다. 서양 신화에서는 아주 악랄한 마귀로 묘사할 때 드래곤을 갖다 대지요.  롱쉽이라는 영화에 나오는 아르고를 집어 삼키는 바로 그 괴물이 해룡이지요.   사신도에 그려진 네 가지 신들의 원형은 제가 보기에는 역시 현무에서 있으며 모두가 그를 기본으로 삼아서 여러 형태로 변형되어 그려진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서방 수호신인 청용의 모습은 룡이라고 하는 사신도 중 하나인 모습이 우리가 지금 용이라고 부르는 그 용의 모습과 비교해 볼 때 차이가 엄청나게 크다는 걸 안다면... 용이 본래 어디서 시작된 개념인가를 조금쯤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인도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고 중국에서 시작된 것도 아니고 , 부여족에서 시작된 북방계의 신령 개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신도는 나중에 점차 동서남북이라는 방위에 따라서 형성된 개념임을 눈치 챌 수 있습니다. 고구려벽화를 보면 백호도 날아다니고 있는 걸 보시면 이해가 되지요 ???



이와 같이 천룡의 개념이 점차 바다나 강이나 호수에 자리 잡으면서 해룡도 되고 지룡도 되고 그런 것이라 봅니다만... 아무튼 우리나라의 용왕신이라는 개념은 물에 가장 가깝다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사실은 무궁무진한 변화자재의 능력이 있는 신으로 천지조화를 이룬다고 하는 개념으로서의 용왕은 역시 사신도에 나오는 거북 등짝을 휘감은 모습의 뱀이 아닐까 하고 원천적인 모습으로 추정해 봅니다. 그것이 바로 大地를 감싸 안고 있는 용의 본래 모습이거든요..... 거북은 대지이고 뱀은 이를 지키는 우주적인 수호신이지요. 둘이 합신하여 비로소 천룡이 되는 개념이고요.



[문드루란 ?]

역시 문드루는 천신의 사자로서의 개념이더군요.... 알뜨루 라든가 고뜨르 또는 마두르라는 말은 모두가 평원을 가리키는 고구려 /부여의 말입니다. 그러니까 문드루라고 하는 말은 아마도 뭄드루에서 유래한 것이라 추정 가능합니다. 뭄드로는 대체로 뭄(mum) ... 물 또는 몸과 일치하는 어문파생 계열언어이므로 ... 생명체를 상징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문드루라는 말은 어떤 너른 지역이 생명체의 보고로서 일컬어지면서 하나의 신령체로 떠받들어 진 용어라고 생각되면서" 그렇구나, 문드루란 곧 대지의 신... 다시 말해서 지룡을 상징하는구나 !" 하는 걸 대뜸 깨우치게 되지요.

2013년 5월 30일 제마 법선사 서산 청강 파사 장선생 김세환